中 시노스틸, 호주 미드웨스트사 경영권 장악

中 시노스틸, 호주 미드웨스트사 경영권 장악

  • 철강
  • 승인 2008.07.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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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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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 해외기업 M&A 성공, 향후 자원기업 M&A 가속화 전망
시노스틸 11일 주식공개 매수 성공, 지분 50% 넘겨 경영권 확보


  호주의 철광석 등 자원 기업인 미드웨스트 사는 11일, 중국의 국영 철강·무역업체인 시노스틸(中鋼集?)에 의한 적대적 TOB(주식 공개매수)가 성립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기업에 의한 호주 자원기업 매수는 처음 있는 일일뿐만 아니라 중국기업의 해외 기업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성공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미드웨스트 사에 의하면, 시노스틸의 보유 비율은 50.97%에 이르러 최대 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시노스틸 측은 미드웨스트에 3명의 이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TOB 성립에 따라 향후 미드웨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호주 서부의 철광석 광산 개발은 시노스틸 주도로 진행되게 될 전망이며 앞으로 중국 기업들에 의한 호주 자원·에너지 기업 취득 움직임도 가속할 것 같으로 전망된다.

  시노스틸은 지난 3월 미드웨스트 경영권 확보를 위해 12억달러를 투자,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M&A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후 시노스틸은 미드웨스트 측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말라는 긴급안내문을 발송하기도 하고, 호주의 철광석 업체인 머치슨 메탈이 시노스틸보다 높은 금액인 14억7,000만달러를 제시하며 인수전에 뛰어들어 난항을 겪기도 했다. 

  중국이 미드웨스트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자원 확보 목적이 가장 크다.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서 철광석 업체가 철강회사의 목을 쥐고 흔드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중국 최대 철강사 바오강(寶鋼)그룹은 호주의 철광업체인 리오틴토가 공급 중단을 무기로 가격인상을 요구해 최대 96.5% 인상된 가격으로 재계약했다. 

  중국은 과거에 중국해양석유(CNOOC)가 미국 자원개발 회사인 유노칼을 인수하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으나 이번 첫 적대적 M&A 성공을 계기로 자원 M&A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하영기자/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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