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평균 150달러로 오를 경우 국내 10대 업종의 수출은 당초 전망에 비해 2.24%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업종별 고유가 영향분석'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두바이유가 배럴당 150달러일 경우 10대 업종의 하반기 수출은 당초 전망인 1천232억4천만달러에 비해 27억6천만달러(2.2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 150달러시 업종별 수출 감소율은 석유화학이 6.78%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으며 철강도 2.84%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조선(0.03%)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일반기계(0.48%)와 통신기기(0.81%) 등도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상반기에도 두바이유가 150달러를 기록하면 수출액은 당초 전망인 1천466억달러보다 28억7천만달러(1.96%)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철강(9.80% →8.42%), 자동차(2.85% →1.60%), 가전(1.64%→0.81%) 등 철강수요업계의 영업이익률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연구원은 하반기 유가가 130달러일 경우 철강, 일반기계, 가전, 디스플레이 등은 생산 감소율이 1% 이상 높아지며 150달러로 오르면 조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생산 감소율이 1%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