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건설發 연쇄부도 주의보

8월 건설發 연쇄부도 주의보

  • 수요산업
  • 승인 2008.07.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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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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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미분양 심화로 중견 건설사 타격
자금 상환 어려워 PF대출 연체 증가 


 
갈수록 미분양 적체현상이 지속되면서 자체 자금 대신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주택사업을 진행해온 중견 건설사들에게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부도 위기가 중소업체로 부터 중견업체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분양가상한제에 앞서 상당수의 주택업체들이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진행한 데다, 분양을 통해 자금상환을 하는 건설사들로서는 최근 주택 미분양이 심화되면서 자금 상환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에 들지 않기 위해 지난해 8월까지 사업승인 신청을 완료하고 11월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끝내야 했던 만큼, 이 시기에 건설사들의 자금 수요가 몰렸기 때문에 상환시한으로 설정되는 올 8월과 11월에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들에게 엄청난 후폭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PF 대출은 금융회사들이 부동산 개발사업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통상적으로 분양을 마치기까지 진행되는 기간인 2∼3년 내 자금을 상환하는 것을 조건으로 대출이 이뤄진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의하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2006년 50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70조5,000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3월말 기준으로는 73조원에 이르렀다. 대출잔액 73조원 가운데 은행은 43조9,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저축은행 12조4,000억원, 보험사 5조원 등의 순이다.

최근 은행권 대출연체율이 지난해말 0.44%에서 3월말에 0.82%로 증가했고 이후 은행들의 여신 관리가 강화된 바 있다. 더욱이 저축은행의 PF 대출연체율은 지난해 말 11.6%에서 올해 5월말 16.0%로 급증했다.

이처럼 부동산 PF 대출연체율이 높아지면서 PF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중견 건설사들은 분양 침체 속에서 자금을 상환하지 못해 동시다발적인 부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기업과 달리 국내 주택사업이 중심인 중견 업체들의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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