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초고강도 철근 적용 원가 위기 극복 계획 밝혀
철근량 20% 정도 줄일 수 있어 년간 1,000억원 절감
제강사도 경제적 측면에서 장려, WIN-WIN효과 기대돼

SD500 초고강도 철근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SD500 초고강도 철근이란 기존 철근(SD400)에 비해 강도가 더욱 향상된 것으로 지난 2002년부터 국내 제강사 각사들이 개발한 철근이다.
이같은 철근에 대해 제강사들은 최근 5년간 경제성에 대해 수요처에 꾸준히 피력해 왔으나 철강재 특성상 신제품이기 때문에 고층건물 지하층을 제외하고는 시장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대한주택공사가 철근 가격 폭등과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국내 주택건설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주택의 품질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철근 최적강도 조합설계」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철근 최적강도 조합설계란 대형구조물,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초고강도철근(SUPER-BAR, SD500)을 고강도철근과 혼합해 일반아파트에 적용하는 설계로서 구조부재의 특성에 맞춰 철근강도를 달리함으로써 철근량을 최소화하는 설계를 말한다.
주공은 설계변경시 약 2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SD500이 투입되는 시기는 9월말 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공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철근 사용량을 20% 정도 줄일 수 있어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택공사의 결정은 국내 SD500 철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D500은 SD400 대비 톤당 3만원 가량 가격이 높다. 그러가 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 총량 감소로 총 원가는 감소하는 효과를 내게해 준다. 또한 철근 배근시 간격의 여유가 생겨 배근 속도 향상 및 골조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철근량이 감소함에 따른 작업량 감소로 관리비와 인건비, 감소 등 공기가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내진성능 역시 향상돼 일본에서는 SD500 사용이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국내 SD500 철근은 제강사별로 다른 브랜드를 가지고 판매되고 있다. 현대제철(당시 현대INI스틸)은 2002년 초 고강도 특수철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수퍼바(Super-Bar)’라는 고유 브랜드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어 2004년 말 SD500 신제품을 출시한 대한제강이 ‘울트라 바(Ultra-Bar)’라는 브랜드를 쓰면서 브랜드화에 동참했고 2005년 8월에는 YK스틸이 자사 고강도 특수철근을 ‘하이플러스 바(High Plus Bar)’로 명명했다. 마지낙으로 동국제강은 2005년 10월부터 SD500 철근 제품에 메가블랙바(Mega Black Bar)라는 브랜드를 사용키로 하고 고부가가치 철근 시장의 확대에 나섰다. 특히, 메가블랙바는 제품 양쪽 끝 면에 검정색을 칠해 여타 제품과 구분한다는 점에 착안해 붙인 이름이다.
고강도 특수 철근의 사용으로 수요가는 공사비 절감, 공기 단축, 공간 활용성 증대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제강사 측면에서는 고부가가치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