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20달러대...안정세를 찾나

국제유가 120달러대...안정세를 찾나

  • 일반경제
  • 승인 2008.07.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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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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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어 국내 경기가 회복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하락이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가 결정적인 데다 아직 지정학적 요인이나 허리케인 변수 등이 남아있다며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배럴당 145.78달러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29일에는 122.19달러까지 내려 보름 만에 배럴당 23.59달러 급락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120.7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 연구기관들은 국제 유가가 10% 떨어지면 경제성장률은 0.2~0.3%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유가 하락을 좋은 소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유가 상승 국면이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보기 어려운데다 세계 경기의 둔화 위험이 부각된 만큼 상황을 낙관하기 이르다는 평가다.

기획재정부측은 최근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정부 당국도 잠시나마 숨 돌릴 여유를 찾고 있지만 세계 경제의 둔화라는 또 다른 악재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마음을 놓기는 어려운 국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하락 추세로 완전히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있으며 7월 중순 이후 시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지만 짧은 시간에 급락했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하반기에 초고유가 추세가 완화되면서 국제 유가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하지만 지정학적 위험과 허리케인 변수에 따라 단기적으로 다시 배럴당 150달러로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상순기자/ss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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