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하락 국내 경기 회복 도움될까

원자재가격 하락 국내 경기 회복 도움될까

  • 일반경제
  • 승인 2008.08.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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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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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및 원자재의 절대가격 수준 여전히 높아…낙관 시기상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20달러 이하로 하락했으며, 금ㆍ구리ㆍ알루미늄 등 비철금속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 상 원자재 가격 하락 소식이 국내 경기 회복에 영향를 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유가 및 원자재의 절대가격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고 세계 경기 둔화 위험이 부각되고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원유와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세계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달러화 약세가 둔화되면서 투기자금들이 상품시장에서 빠져나오며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5일 배럴당 117.32달러를 기록해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도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9.17달러에 거래를 마쳐 5월6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12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금과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비철금속도 수요감소 전망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886.10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2.4% 하락했으며,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선물은 톤당 7,621달러로 기록해 전월대비 880달러(10.35%)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자재 가격의 하향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하락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부장은 "원자재 수급 불균형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당분가 하향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본격적인 하락추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수요 둔화와 지정학적 불안요인, 허리케인, 달러화 가치 변화 등이 유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리와 알루미늄은 비수기로 인한 단기적 공급과잉으로 가격조정을 겪었지만 앞으로 수급상황이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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