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발강관업계, 단가 현실화 위해 자동차 납품중단 초강수

인발강관업계, 단가 현실화 위해 자동차 납품중단 초강수

  • 철강
  • 승인 2008.08.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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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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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재가 69만원 이상 인상, 납품가는 38만9천원만 반영
업계, 소재가격인 69만원 이상 요구...거부시 납품 중단

인발강관업계가 제품 납품가 현실화를 위해 물품공급중단이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한국인발강관협회(회장 김수전)는 26일 오전 10시 안산공과대학 강당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인발강관에 대한 납품 단가를 현실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인발강관협회는 성명서에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시작된 원자재 가격 인상 및 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인발강관협회 회원사들이 매우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인발강관협회 회원사들이 개별적으로 가격 현실화 요청을 하였으나 국내 자동차 제조사 1차 벤더 및 2차 벤더 업체들은 자동차 회사에서 원자재 인상분을 인상하여 주지 않기 때문에 현실화된 인상을 못받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자동차 업체의 인발강관 납품단가 현실화 ▲2008년 1월부터 인상된 금액 전액 소급 지급 ▲ 향후 추가 원자재 인상시 즉시 반영 등을 요구하면서, 오는 9월 2일까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회원사 모두가 물품 공급을 중단 등 선택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올해 들어 강관사들이 강조별로 차이가 있지만 2월부터 7월까지 5번에 걸쳐 강관 가격을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69만5,000원 인상했다"며 "하지만 납품처인 자동차 부품회사들은 올해 들어 3차례, 총 38만5,0000원(15만9,000원 아직 미반영)만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강관사로부터 강관을 톤당 165만원에 구매해 145만원에 납품을 하고 있다”며 “소재가격보다 더 싸게 제품을 판매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올해 들어 열연강판 가격은 포스코가 톤당 52만원에서 85만원으로 33만원, 현대제철은 50만원에서 102만원으로 52만원 인상되면서 강관사들도 강관 가격을 톤당 65만원 인상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포스코의 인상분인 톤당 33만원에 인발사 가공비 5만5,000을 합쳐 38만5,000원을 가이드라인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현대차가 계열사인 현대제철의 인상분도 아니고 포스코를 인상분을 지준으로 납품가를 책정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현재 인발협회 15개사가 인발관을 월 2만4,000~2만5,000톤 정도 생산해 이중 1만5,000톤을 국내 자동차사에 공급하는데 자동차부품회사에서 원자재 인상분을 인상해 주지 않아 업체마다 평균 월 3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인발강관업계는 납품가를 톤당 69만원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협회는 9월 2일까지 추이를 지켜본 뒤 가격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9월 3일 하루 완전히 납품을 중단할 계획이며 향후 논의에 따라 장기간 중단할 의사도 내비췄다.

한편 인발강관협회는 조합을 설립하기 위해 이번달 까지 중소기업중앙회에 ´한국인발강관협동조합’이란 이름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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