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팔아도 파는게 아니야"

스테인리스, "팔아도 파는게 아니야"

  • 철강
  • 승인 2008.09.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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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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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價 급락, 금융위기 변수 만나
채권 회수 급급. 추가 가격 하락 불안감 커져

  스테인리스 유통 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기대만큼 폭발적인 회복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는 니켈 가격이 1만7천달러대가 무너지는 등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 미국발 금융 위기가 얼어붙었던 유통 시장의 자금 흐름을 더욱 꽁꽁 묶고 있기 때문이다.

  니켈 가격은 9월초 1만9천달러대를 기록했지만 보름만에 약 3,000달러 이상이 하락하면서 1만6천달러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니켈 가격이 2만달러대까지 치솟고 환율의 영향까지 나오면서 나왔던 가격 인상 요인은 이제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향후 전망도 매우 어둡다. 최근 비철금속가격의 약세는 대형 투자자들이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그간 비철시장에 투자했던 자금의 회수에 나섬에 따라 비철시장은 상승 여력을 크게 상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비철시장의 흐름에 크게 연동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니켈 가격의 단기 상승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결국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를 유지한다고 해도 니켈 가격이 급락으로 시장은 가격이 추가로 하락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국발 금융 위기가 자금 흐름을 더욱 경색되게 하고 있다. 올해 부쩍 채권 회수가 쉽지 않았던 상황에 일부 업체들의 부도에 리먼 사태로 인해서 최근 스테인리스 유통 시장은 판매보다 채권 회수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들 자금에 여유가 있는 업체들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중소 유통업체들과 대형 투자로 인해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판매와 가격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9월은 상황이 많이 나은 편이지만 니켈 가격 급락이라는 변수로 시장 상황을 가늠하기 매우 어려워졌다”면서 “차라리 원달러 환율이 지금보다 떨어지지 않는 것이 수입재를 막고 스테인리스 시장 상황을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방어선이 될 것 같은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태원강철이 스테인리스 열연강판 가격을 3,280달러에 오퍼하면서 그동안 계약하지 않았던 일부 수입 업체들이 계약에 들어가고 있는데 환율이 떨어진다면 물량이 급속도로 늘어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스테인리스 시장 상황이 올 한해 어려운 시기를 뚫고 회복될 수 있을지 매우 중요한 분기가 시작되고 있다.



김상순기자/ss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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