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 무역전쟁, 어떻게 전개되고 있나?

세계 철강 무역전쟁, 어떻게 전개되고 있나?

  • 철강
  • 승인 2009.06.23 08:04
  • 댓글 0
기자명 김상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경영연구소의 박현성, 공문기 연구위원이 최근 세계 철강 무역 전쟁의 변화와 관련한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실 참조)

이 두 위원은 철강 무역 전쟁의 배경에 대해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재 수요 감소를 들었다. 자국산 철강재를 보호하기 위한 명목으로 수입 방어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세계 철강시장도 급속히 위축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철강교역에도 타격이 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은 극심한 자동차 판매 부진 영향으로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강재수요가 전년비 20% 이상 급감하고, 중국과 동남아 등도 감소세로 반전함에 따라 2009년 세계 강재수요는 14.2% 감소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철강수입 시장에서는 물량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가격 급락과 보호주의 강화라는 악재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수입시장인 미국에서는 강재수입 감소폭이 계속 증대되어 2월 현재 전년비 37.5%나 급감했고, 일본도 예년의 5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중국과 동남아도 수입 감소 추세 지속되고 있다.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저가 수입재의 무차별적인 덤핑 공세로 동남아와 미국 등 주요 수입시장에서의 수입가격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수입시장 위축 영향으로 구미 지역에서 비롯된 보호주의 조치가 중국과 동남아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 중이다.

보호주의 움직임이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중국 등 주요 수출국들은 내수 부진을 보완하기 위해 수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수출억제정책의 기조를 180도 전환, 적극적인 수출장려정책을 시행 중이며, 일본도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차원에서 수출관련 조직 정비 등을 통해 수출 확대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 순수출국가인 CIS도 수출대상 지역의 전환을 통해 수출 확대에 전력을 기울여 지난해 10월을 저점으로 서서히 회복 중이다.

향후에도 글로벌 철강교역 시장은 한 축에서는 시장 방어, 또 다른 축에서는 시장 침투를 위한 이율배반적 정책이 빈번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시장 방어를 위해 수입규제 정책을 강화하는 국가들은 미국과 EU, 인도, 동남아, 브라질 등이며, 국가 혹은 산업보호주의라는 명목하에 자국산 강재 사용을 유도하면서 시장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결국 보호주의 무역이 강화되는 상황 하에서는 불황기 마케팅과 함께 보다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상순기자/sskim@snmnews.com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