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대우인터 인수작업 본격화 한 포스코

<초점>대우인터 인수작업 본격화 한 포스코

  • 철강
  • 승인 2009.12.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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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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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안정성, 현금유동성 등에서 '우위' 평가
해외시장 개척, 자원개발 등 시너지효과 높아
GS, 한화 등과 '인수전 재대결' 눈길


  포스코가 2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자문사를 선정하면서 인수작업을 본격화 함에 따라 인수전 성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포스코는 재무상황이 인수후보 중에서 가장 탄탄하고 보유현금이 6조원에 육박하는 등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가능성이 큰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이 철강부문 해외무역에 강점이 있고, 자원개발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어서 해외시장 개척과 자원개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포스코에게는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기존의 철강산업 뿐만 아니라 새롭게 자원개발과 에너지 분야로 진출하려는 포스코의 미래전략 방향과도 궁합이 맞는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의 재무안정성은 인수의지를 강력하게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9월말 기준으로 현재 포스코의 현금 유동성은 총 5조8,022억원에 이른다. 현재 대우인터의 인수 예상가격은 3조원 정도로 꼽히는데, 포스코 입장에서는 외부 차입이나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이지 않은채 단독 인수가 충분히 가능하다.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는 포스코지만,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갈등을 빚어온 GS그룹과의 일전도 주목된다. 

  올해 GS그룹은 종합무역상사인 (주)쌍용을 인수해 GS글로벌로 탈바꿈 시켰다. 이 GS글로벌의 매출 중 철강금속 무역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포스코의 대우인터 인수를 쉽게 허락하지는 않을 기세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철강부문 비중이 77.6%에 이르고 이 가운데 30% 가량이 포스코 물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를 인수하면 철강 부문 중개를 대우인터에 대부분 할당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GS글로벌의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GS는 GS글로벌을 인수한 후 내부적으로 시너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의 석유화학제품 수출물량이 더해지면 GS글로벌 인수 시너지도 내년부터 발생할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포스코와 GS의 질긴 악연이 대우인터 M&A에서 다시 재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우조선 인수전에서 맞붙었던 한화도 인수후보군에 들어 있어 대우조선 인수전 후속편처럼 비춰지고 있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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