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불량 철탑 강재 추방한다

중국산 불량 철탑 강재 추방한다

  • 철강
  • 승인 2011.12.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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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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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송전철탑고객사 간담회 개최
중국 저가 철강재 테스트 결과 공개

  현대제철이 중국산 불량 철탑 강재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고 철탑 고객사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송전철탑고객사 간담회'를 22일 현대제철 서울영업소에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송전철탑 고객사 대표 및 임원과 현대제철 이무섭 전무, 민경필 이사를 비롯해 10여 명이 모여 중국산 송전철탑의 품질 테스트 결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사말을 통해 이무섭 전무는 "최근 들어 수입 철탑용 앵글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이에 대한 품질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동안 우리나라에 유통된 것을 보면 앵글, 철근, H형강 등 품질이 보증되지 않은 제품이 많이 들어오고, 수요가들도 제품 품질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고 이번 간담회의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민경필 이사는 "최근 중국에서 철탑용 철강 제품의 KS 인증을 취득하고 수입을 확대하고 있어 품질 검증이 필요했다"면서 "특히 최근 들어 물량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중국산 제품의 경우 수기 작성 등 스티커 표시 위반, 스티커 KS 표시 없음, 두께 감소에 따른 허용 중량 미달, 기계적 시험치 미달, 저가 보론 첨가강, 심한 녹 발생 등 여러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제철 심광수 부장은 중국산 제품의 무작위 테스트를 통해 불거진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품질 테스트 결과 중국산 제품들은 SS400 강종에서 요구하지도 않는 보론을 첨가해 편법으로 관세를 환급받는 방식으로 저가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앵글의 치수를 검사한 결과 제품의 두께를 KS가 요구하는 최소치까지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중국산 앵글의 경우 통상 KS 기준의 수요가가 요구하는 중량 허용치인 ±5%를 초과해 -6~-10%까지의 중량 감소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이러한 두께 빼먹기 때문에 제품의 단면적 또한 감소하게 된다. 현대제철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중국산 수입 앵글 50×50×6 제품을 조사한 결과 단위중량 감소로 인한 단면적 감소가 10.5%까지 나타났다. 심 부장은 "현재는 소형 앵글을 대상으로 제품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향후 대형 제품이 들어오는 경우 대형 제품에 대해서도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에 따르면 2009년 전체 6만1,019톤, 월평균 5,085톤이 수입된 앵글의 경우 중국산이 36.5%를 차지했지만, 점차 그 규모가 늘면서 2010년에는 전체 14만7,736톤, 월평균 1만2,311톤, 중국산이 64.7%를 차지했다. 특히, 2011년에는 전체 15만4,419톤, 월평균 1만5,442톤으로 중국산은 70.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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