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한국철강협회 정준양 회장

<신년사>한국철강협회 정준양 회장

  • 철강
  • 승인 2012.01.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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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백상일 sibae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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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가중, 위기 관리체계 구축 운영해야
불법 편법 수입 제품 단호한 대처에 업계 힘 모아야
자본주의 4.0 시대 기업 사회 공생발전에 업계 앞장서야

  존경하는 철강인 여러분!

  2012년 새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임진년(壬辰年) 새해를 맞이하여 철강인 여러분들의 가정과 회사에 흑용의 힘찬 기운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철강업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으나, 그리스로부터 시작된 유럽발 재정위기가 현실화되면서 힘겨운 한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리 철강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오신 8만여 철강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철강가족 여러분!

  최근 국내외 유수기관들은 우리가 맞이한 임진년 새해의 경영환경을 지난해 보다 더욱 어둡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폴 크루그만 등 일부 석학들은  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장기불황을 예고하기도 합니다.

  실제 유럽 재정위기는 일부 주변국에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중심국으로 전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유가강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환율불안으로 인해 신흥국들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경제도 수출감소 및 내수위축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의 예봉을 피해 가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렇게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어두운 글로벌 경제상황 속에서 한국 철강산업이 생존하고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현 위기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지혜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임진년 새해에 우리 철강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 철강산업이 현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위기관리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야 합니다.

  최근 경영환경은 골 깊은 경기침체와 함께 국내외적으로 정치사회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우리 철강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철강업계는 이러한 환경 하에서 경제상황 뿐만 아니라 산재된 리스크 요소들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체계를 구축·운영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기업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둘째로 우리 철강산업이 보다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철강업계가 서로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최근 국내 철강시장은 저성장 기조하에서 중국 등 주변국들의 수입재로 인해 혼탁해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 철강업계는 불법적이고 편법적인 외산 제품에 대해서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철강업계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공동의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그린시대로의 글로벌 경제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해서  우리 철강산업이 친환경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 창궐로 세계 각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적으로 탄소세 등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철강업계는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과, 오염물질 발생을 근원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환경기술을 선도해 나갈 뿐만 아니라, 산업의 체질을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킴으로서 기업은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본주의 4.0시대를 맞아 기업과 사회가 공생발전 할 수 있도록 우리 철강업계도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최근 사회 각계에서 분배 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화두로 등장하였습니다. 우리 철강업계는 이 또한 변화되고 있는 경영환경의 일부분으로 인식하고 가깝게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나아가서는 중소기업, 사회전반의 이해관계자들과의 공생발전을 도모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철강인 여러분!

  우리 철강업계는 반세기도 안 되는 짧은 역사 속에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눈부신 발전을 일구어 왔습니다.

  금년에도 힘겨운 난제들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난 날 경쟁과 협력을 통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승화시켜 온 것처럼 금번 위기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한 해, 철강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여러분 회사와 가정에 행복과 희망이 넘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월 1일

  한국철강협회 회장 정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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