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H형강 '명가' 굳힌다

현대제철, H형강 '명가' 굳힌다

  • 철강
  • 승인 2012.05.16 13:21
  • 댓글 0
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공장 생산설비 합리화 완료
해양구조용 H형강 시장 적극 개척
수입품 대응 위해 100만톤 증설 검토

  현대제철이 해양구조용 H형강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국내 최대 H형강 생산업체인 현대제철은 지난달 극후 H형강 생산을 위한 인천공장 합리화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해양구조용 H형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극후 H형강 생산 규격 확대와 고강도·저온충격보증용강 등 고객 만족 실현을 위한 제품 품질 향상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제철이 지난달 극후 H형강 생산을 위한 인천공장 합리화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사진은 이번 합리화 과정에서 종전 300톤에서 900톤으로 용량을 향상시킨 교정용 프레스. 현대제철은 프레스 합리화를 통해 후처리 시의 품질 문제를 해결했다.

  현대제철 인천 대형공장은 지난 1982년 3월 5일 국내 최초로 H형강을 생산한 이래 올해 H형강 단일 제품으로는 국내 최초 누적생산 2,500만톤을 달성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H형강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설비 합리화를 통해 효율성과 기술력을 한 단계 높여 봉형강 분야의 수익성을 한층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설비 개선 사항으로는 가열로 추출기와 압연 라인의 제품 이송방식 개선, 수직롤 폭 확대에서부터 QST 설비용량 증대, 유량 자동 제어 등 극후 및 저온충격보증용강의 생산 규격 확대 및 물성치 확보를 위한 작업이 이뤄졌다. 또한 교정용 프레스 용량도 종전 300톤에서 900톤까지 향상시켜 후처리 시의 품질 문제를 해결했다.

  주로 해양구조물 및 초고층 건축물 등에 사용하는 극후 H형강은 플랜지 두께가 40mm 이상인 제품으로 현대제철은 설비 합리화를 통해 인천공장의 극후 H형강 생산 가능 규격을 플랜지 두께 70mm의 498X432mm 규격까지 확대하게 됐다. 해당 제품은 일반적인 H형강의 플랜지 두께가 10~20mm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두꺼운 제품으로 압연과 교정이 어려워 개발과 생산이 까다롭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2007년 12월 국내 최초로 900X300 규격의 대형 H형강 개발을 시작으로 2008년 플랜지 두께 50mm의 458X417 H형강, 2010년에는 두께 70mm의 498X432 극후 H형강 국산화에 성공해 건축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2011년 8월에는 포항공장에 QST(가속냉각설비) 설비를 신설하고 저온충격강 등 해양구조용 강종을 개발해 오고 있다.

  롤(Roll) 크기 확대, 망간 등 합금성분 조정, 극진공 조업인 VD공정 도입 등을 통해 품질 확보에 성공한 현대제철은 이들 대형 및 극후 제품 국산화를 통해 수입 대체 및 국내 시장 주도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498X432 규격 극후 H형강의 경우 국내 시장 규모가 2만톤 가량으로 연간 약 23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저가 중국산 제품에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00만톤 증설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주요 설비업체들과 상담 계획을 잡고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며, "신규 증설의 일환으로 80톤 제강 및 70톤 제강 합리화를 위한 150톤 신규 전기로 도입과 최대 1,000X400mm까지 압연 능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