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ㆍ후판, AD 제소로 강력대응 준비

열연ㆍ후판, AD 제소로 강력대응 준비

  • 철강
  • 승인 2012.05.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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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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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선임해 타당성 조사 의뢰

 최근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열연강판 및 후판의 저가ㆍ편법 수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가 직접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입재로 인한 국내 철강업계의 피해를 막기 위해 철강협회 산하에 철강통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월 가동된 데 이어 최근 열연 및 후판 분과위원회에서는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ㆍ후판에 대해 반덤핑(AD) 제소를 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철강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열연·후판에 대한 설비투자로 국내 자급이 가능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국의 저가·편법 수출이 확대되면서 국내 제조사들의 수익성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열연·후판 수입제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30~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열연은 일본산 수입비중이 50%이상, 후판은 중국산 수입비중이 60%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분기 수입상황을 살펴보면 열연은 140만톤으로 전분기 대비 67% 급증했으며, 후판도 111만톤으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하는 등 수입제품의 국내시장 잠식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렇게 열연·후판 수입제품의 시장점유율 확대의 주원인으로 중국·일본의 과잉설비에 따른 공급초과분의 한국향 수출 확대를 꼽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 내 설비증설로 자급이 가능해지자 보론(B, 붕소) 첨가를 통한 편법수출과 저가수출 등으로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비정상적 수입구조가 지속될 경우, 국내 철강업체들의 생존이 위협받을 뿐만 아니라 향후 한국시장이 중국·일본의 덤핑시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1분기 열연·후판 제조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급감하거나 손실이 확대됐으며, 최근에는 동국제강이 1후판(100만톤) 공장 폐쇄를 결정하는 등 이러한 철강업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열연 제조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국과 일본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해 비공식적이고 간접적 대응에 그쳤었지만, 이로 인해 정상적인 공장운영이 어려운 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단순히 AD를 검토하는 수준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법무법인을 선임해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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