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인상, 철강사 비용부담 ‘폭탄’

전기료 인상, 철강사 비용부담 ‘폭탄’

  • 철강
  • 승인 2012.08.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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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차종혁 jhcha@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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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전기료 6%↑, 제강사 700억 추가 납부해야

  국내 철강사들이 산업용 전기료 6% 인상에 따른 추가 비용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국전력이 제출한 전기료 4.9% 인상안(산업용 6.0% 인상)은 지식경제부 승인을 거쳐 이달 6일부터 적용된다. 전기요금은 지난 2011년 8월 4.5%(산업용 6.1%), 12월 4.9%(산업용 6.5%) 두 차례 인상된 바 있다. 산업용 전기료의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1년새 세 차례 20% 수준 올랐다. 연이은 전기료 인상으로 철강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2011년 주요 철강사 전력료 비중 (단위 : 백만원, %)

업종

업체

매출액

매출원가

영업이익

전력비

매출액 대비
전력료비중(%)

매출원가 대비
전력비중(%)

6% 인상후
 연간 추가부담금
(전년 전력비 기준)

제강사 현대제철 15,259,548 13,445,882 1,304,160 700,000 4.6 5.2 42,000
동국제강 8,841,939 8,213,649 267,069 170,000 1.9 2.1 10,200
대한제강 905,338 844,817 17,810 60,000 6.6 7.1 3,600
한국철강 1,020,601 973,310 -42,714 65,000 6.4 6.7 3,900
환영철강 580,070 537,543 25,126 35,100 6.1 6.5 2,106
YK스틸 698,430 668,439 2,425 51,000 7.3 7.6 3,060
한국제강 495,180 458,061 21,951 40,000 8.1 8.7 2,400
특수강 세아베스틸 2,484,734 2,109,652 297,346 125,300 5.0 5.9 7,518
포스코특수강 1,662,895 1,472,488 161,215 59,300 3.6 4.0 3,558
합금철 동부메탈 675,424 575,658 21,951 50,000 7.4 8.7 3,000
동일산업 511,055 449,450 43,344 36,000 7.0 8.0 2,160
자료 : DART / 한국철강신문
*철강업체 중 생산원가에서 전력료 비중이 매우 높은 업종의 대표업체를 기준으로 작성.
*2011년 기준, 전력비는 업체별 개별 조사(합금철업체는 추정치)

  전기로 제강사는 조업 특성상 전기료가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제강사의 경우 매출원가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 7~8%, 매출액 대비 비중은 6~7%에 달한다. 금번 6% 인상으로 인해 업체별로 적게는 연간 20억원에서 많게는 400억원의 전기료를 추가 납부해야 한다.

  전기료 6% 인상에 따른 업체별 연간 추가 부담금은 현대제철 420억원, 동국제강 102억원, 한국철강 39억원, 대한제강 36억원, YK스틸 30억원, 한국제강 24억원, 환영철강 21억원 등이다. 전기료 인상으로 인해 7대 제강사가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금액만 연간 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로 제강사들은 원가절감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어 추가적인 원가절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인데 전기료 인상으로 인해 철강업계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6~8월 철근가격 협상시 건설사측은 철근가격 동결 및 인하의 근거 중 하나로 전기료 인상안이 확정되지 않아 제강사의 전기료 인상 부담이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제강사측은 전기료 인상 등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할 경우 7~8월 가격을 재조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건설사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8월 6일부로 전기료가 인상됨에 따라 톤당 2만원 인하키로 했던 7~8월 철근가격 협상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수강업체는 제강사만큼은 아니나 전기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료 인상에 따른 부담이 큰 편이다. 세아베스틸이 지난해 사용한 전력비는 1,253억원으로 매출액대비 5.0%, 매출원가 대비 5.9%에 달한다. 전기료 인상으로 75억원을 더 납부해야 한다. 포스코특수강도 36억원 가량을 추가로 내야 할 판이다.

  합금철업체의 경우 제강사에 비해 제조원가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다. 통상 매출원가 대비 8~9%, 매출액 대비 7~8%에 달한다. 동부메탈은 전기료 6% 인상시 추가로 연간 30억원을 더 부담해야 하고, 동일산업도 연간 20~25억원 가량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합금철 업계 관계자는 “원가 상승분만큼 제품 단가를 올려야 하지만 경기 침체로 오히려 제품 단가를 낮추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익성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말에 전기료가 더 인상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제조 원가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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