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환원제철 정부예산 내년에도 '표류'

수소환원제철 정부예산 내년에도 '표류'

  • 철강
  • 승인 2012.11.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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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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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편성 지연돼 '철강명품화전략' 추진력 상실

  미래 친환경 제철기술로 꼽히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이 정부의 예산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지식경제부는 '철강산업 명품화 전략'을 발표하며 CO₂-free 제철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업 중 온실가스 최다 배출산업인 철강산업을 녹색화를 위해 석탄(유연탄) 대신 수소를 환원재로 사용하여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CO₂Free 제철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신청했던 올해 예산 편성이 물거품 된 데 이어 내년도 예산 편성도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당초 지경부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까지 총 1,12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결과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철강업계에선 내년 예산 편성을 기대했다.

  이러한 기대가 어긋나게 된 것은 최근 국회예산처에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사업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일부 대기업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예산 편성을 배제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의 쌀'인 철강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선 친환경 제선기술이 담보돼야 하고,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이로 인한 국내 제조업의 수혜 등을 고려하면 정부의 예산 지원이 아쉬운 상황이다.

  특히 미국과 EU,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친환경 제선기술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은 정부 주도로 'COURSE 50' 프로젝트를 추진해 정ㆍ산ㆍ학ㆍ연 공동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한 대학연구기관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야 하는 것은 철강업계가 당면한 과제"라면서 "수소환원제철기술 등 친환경 기술 개발은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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