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DRI로 HR 제조원가 저감 '승부수'

동부제철, DRI로 HR 제조원가 저감 '승부수'

  • 철강
  • 승인 2012.12.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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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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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스크랩 대비 20% 저렴...회수율 제고가 관건
생산성 안정화, 최적의 원료 배합기술 확립 중요

  동부제철(부회장 이종근)이 적자 상태인 열연사업에 직접환원철(DRI) 투입하며 생산원가를 낮추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부제철은 지난해부터 열연사업의 생산성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며 90%에 가까운 제품회수율을 기록하는 등 생산성을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미국의 선진 전기로 업체들의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하락과 고급강 비중 향상 등에도 불구하고 국제 열연가격 하락과 높은 철스크랩 가격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생산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철스크랩을 대신할 수 있는 DRI를 지난 6월부터 투입하며 쇳물 생산을 테스트 중이다.

  최근에는 10~25% 수준의 DRI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 목표치를 상회하는 상당한 기술개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선진 전기로 업체들이 최대 약 50%까지 DRI를 투입하고 있어서 고로재에 필적하는 열연강판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까지 수입된 철스크랩 평균가격이 톤당 492달러지만, DRI는 409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철스크랩 가격 대비 17%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철스크랩 선철 DRI의 최적 배합비를 찾아 원가를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DRI는 철 함유량이 90~95%에 달해 고급 철 스크랩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분말상태이기 때문에 보관이나 운반이 어려워 DRI를 열간상태에서 단광 처리한 HBI(Hot Briquetted Iron)를 통상적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동부제철은 DRI를 베네주엘라 등에서 직접 수입하고 있으며, 전기로 내 투입을 위해 지난 9월에 호퍼(hopper)를 설치함으로써 생산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

  동부제철은 지속적인 테스트와 조업기술 개발을 통해 최적의 DRI 배합조업을 하게 되면 철 스크랩 대비 제품회수율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열연강판 생산원가를 톤당 40~50달러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럴 경우 열연사업의 흑자 전환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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