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국산 車강판에 AD 예비판정

멕시코, 한국산 車강판에 AD 예비판정

  • 철강
  • 승인 2013.06.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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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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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새 수입 급증...포스코 멕시코 CGL 가동 따른 소재 공급이라 논란 야기
최종판정 관세 제로화 위해 총력 대응...정부 협조 절대적 필요할 듯

  북미의 멕시코가 한국산 자동차강판용 냉연강판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을 내렸다.  

  11일 코트라(KOTRA) 멕시코시티무역관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최근 포스코 등 한국산 자동차강판 수출업체에 최대 60% 이상의 반덤핑관세를 부과(예비판정)했다. 이번 반덤핑관세는 일시적인 조치지만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번 반덤핑 판정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포스코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멕시코에 아연도금공장(CGL)를 가동하고 있는데, 반덤핑 품목이 대부분 멕시코CGL에 공급되는 미소둔강판(풀하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판정은 멕시코 자동차강판 최대업체인 테리니움이 지난해 7월에 조사를 요청하며 제소한 것으로, 멕시코 당국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자체조사를 통해 한국산 차량용 강판이 덤핑으로 수입되고 있으며 현지 업체의 제품에 비해 10% 이상 가격이 낮게 공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예비판정을 내렸다. 

  실제로 멕시코 당국은 지난 2007년 한국산 제품 수입이 7만6,000톤 정도였지만 이후 2011년에 49만톤으로 크게 증가하며 자국 철강업체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판단했다. 수입재 가운데 점유율이 48%에 육박하고 전체 멕시코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무역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포스코는 멕시코 CGL에서 생산하는 아연도금강판(GI, GA)의 소재로 풀하드를 공급하고 있고, 저가로 공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판정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사단계에서도 회사의 상황을 충분히 소구했음에도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 부과에 당혹스런 상황이다. 게다가 포스코는 올 하반기에 멕시코 No.2 CGL을 가동할 예정이어서 풀하드 공급을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 사태 해결을 위해 대책을 준비 중이다. 

  한편으론 아르헨티나 철강업체인 테리니움(2007년 멕시코 철강업체 AHMSA 인수)이 멕시코 자동차강판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국 산업 보호라는 설득력도 부족하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상품 수출이 아니고 현지 공장에 공급하는 소재이기 때문에 반덤핑관세 부과 판정은 부당하며, 자동차 등 품목별 상황이 다르다는 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구체화 하지 않았지만 최종 판정 전까지 최대한 입장을 설명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이끌어 내 관세 제로화를 목표로 할 것이다. 다만 개별기업이 전적으로 대응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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