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제조업체인 SM그룹(삼라마이더스)이 해운업계 4위의 대한해운을 품에 안게 돼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대한해운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른 인수 후보자들이 제기한 대한해운 매각 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각하 결정이 내려진 지난 10일로부터 영업일수 5일 내 본계약을 체결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SM그룹은 대한해운을 유상증자 1,650억원과 회사채 500억원 등 총 2,15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본계약이 체결돼 1개월 내 인수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대한해운은 2년여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할 전망이다.
이에 SM그룹 한 관계자는 “대한해운이 법정관리를 통해 부채가 없는 깨끗한 회사로 거듭났다”며 “이번에 자금 수혈로 정상화하면 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해운은 세계 경기침체와 해운업계 불황으로 2011년 초 법정관리 체제를 맞았다. 대한해운 매각작업은 올해 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앤컴퍼니가 중도에 인수를 포기하는 바람에 재추진되는 등 순탄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