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손 등 위험, 현금 보유만큼만 “굳이 안 늘려”

  열연강판(HR) 수입업체들이 최근 중국산 HR 가격인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굳이 수입량을 더 늘리려 하지 않고 있다. 수입을 할 경우 그만큼 환차손 등에 대한 위험도도 커질 뿐만 아니라 수요가 늘지 않고 있어 판매가 쉽지 않기 때문.

  특히 수입은 대부분 현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의 현금 보유량 이상은 수입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리를 해서 수입을 했다가 자칫 잘못 낭패를 볼 경우 손해를 복구할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수입이 크게 늘지 않아도 국산 제품과의 가격 차이는 확실히 벌어지고 있다. 수입재는 현재 67만원 정도로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11~12월 66만원 정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국산 제품의 경우 수입대응재도 72만원 수준이어서 가격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다. 수입이 늘진 않아도 수입재를 찾는 사람들은 분명 조금이라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입업체들의 판매가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국산 제품이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입재는 환율 약세에 수입가격 하락으로 이윤 역시 국산 대비 훨씬 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