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서 고급 주물선 양산 돌입

포스코, 광양서 고급 주물선 양산 돌입

  • 철강
  • 승인 2014.06.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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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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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제조 프로세스 구축...기존 고로 활용
수입 대체효과 기대...기계 부품 소재로 안정적 공급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포항에 이어 광양제철소에서도 고급 주물선의 양산에 나섰다.

  회사측은 18일 광양제철소가 자동차와 선박 엔진 등 기계 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고급 주물선 제조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1974년 포항제철소에 주물선 전용 용광로를 건설하고 38년간 누적 2,080만 톤을 생산했다. 이 주물선 고로는 철강경기 부진에 따라 원가절감의 일환으로 2012년 2월 가동을 멈췄다. 

  이후 포스코는 주물선 고로의 종풍에도 불구하고 주물업체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포항과 광양의 양 제철소에서 기존 고로를 활용해 주물선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일반 주물선은 용광로에서 나온 용선에 철과 실리콘 합금인 페로실리콘(FeSi)을 첨가해 덩어리 모양으로 굳힌 선철이며 주로 맨홀 커버나 솥뚜껑 등의 주재료로 쓰인다.

  이에 반해 고급 주물선은 용선 속의 인(P)ㆍ황(S) 성분을 제거하는 등 제강공정을 더 거친 후 생산하며 자동차 엔진 같은 기계 부품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고급 주물선은 탄소와 인 성분의 함량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해 일반 주물선에 비해 제조과정이 복잡하지만 그만큼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포스코는 국내 주물업체가 안정적으로 조업할 수 있도록 일반 주물선 위주로 생산하고 고급 주물선의 경우 포항제철소가 일부 생산해 국내 주물업체에 공급해왔다.

  그러나 남아공ㆍ러시아 등 해외 수입제품이 국내 고급 주물선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해외 공급업체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자, 광양제철소에서도 고급 주물선의 본격적인 양산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광양제철소는 기타 조업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여유시간을 이용해 고급 주물선 제품을 제조하는 체제를 마련했다.

포스코는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면서 국내 수요량의 50%까지 고급 주물선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 연간 최대 20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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