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관3사, 강관비계(飛階) ‘UL700’판매 확대

포스코-강관3사, 강관비계(飛階) ‘UL700’판매 확대

  • 철강
  • 승인 2015.09.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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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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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량ㆍ고강도 강관비계 보급 확대로 건설현장 안전성 향상
강도 높이고 무게 줄여… 안전성 강화 넘어 경제적 효과도 기대

  포스코와 금강공업, 진방스틸, 한진철관 등 국내 강관사가 공동 개발한 초경량 강관 비계 파이프 ‘UL700(Ultra Light700)’ 가 시장 출시 후 건설 현장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비계(일명 동바리)는 건설현장에서 사람이나 장비, 자재 등을 올려 작업할 수 있게 임시 설치한 시설물로 쓰이는 작업장의 가설발판 또는 통로로 사용된다.

  ‘안전’이 사회적 키워드로 부상했으나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은 아직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까지도 전국 각지의 건설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붕괴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인명, 재산상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포항 세명기독병원 증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는 규격에 미달한 부적합 철강재로 제작한 비계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강관사들은 임시 시설물인 점을 감안하여 비계생산용 소재를 고를 때 통상 가격을 최우선 조건으로 고려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건설현장에서 가설 구조물 붕괴에 따른 안전사고와 이에 따른 인명∙재산상의 피해가 이어지자 임시 가설물의 KS기준을 강화하는 등 고품질 소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최근 국내 강관사와 공동으로 초경량 강관 비계 파이프 UL700 냉연제품을 비롯해 연결조인트 등 부품 개발에 성공, 건설현장에 제품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강도는 높이되 무게는 줄이는 등 건설현장의 안정성과 경제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 이제품은 포스코에서 개발한 고강도 강재를 소재로 적용, 엄격한 생산ㆍ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거쳐 만들어진다. 업계에서도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할 새로운 소재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하고 있다.

  UL700 은 기존 강관 비계와 비교해 인장강도 조건을 500 MPa 이상에서 700 MPa 이상으로 40% 높였으며, 두께를 2.3t에서 1.8t로 줄여 무게를 25%가량 덜어냈다. 현장 작업자의 노동강도는 낮추면서도 작업능률은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고강도화에 따른 소재 중량 감소와 더불어 제품 무게 감량에 의한 운송비용 절감, 공기단축 등 뛰어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한편, UL700소재와 소재로 제작한 가설시스템의 구조안전성은 기술표준원 KOLAS 인증기관의 성능시험을 통해 검증된 바 있다.

  포스코와 국내 강관사 3곳은 제품설명회 등을 확대 개최하고 제품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향후 비계 시장에서 UL700의 영향력을 키워나갈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공동마케팅 전략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 대응력을 높여나가고, 초경량 강관 비계 적용 확대로 국내 산업현장의 안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와 동시에 철강협회와 비계와 같은 가설물 안전 관리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건축현장 안전관리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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