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회복 조짐, “10월부터 반등론에 힘 실려”

국제유가 회복 조짐, “10월부터 반등론에 힘 실려”

  • 연관산업
  • 승인 2015.10.13 08:48
  • 댓글 0
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급균형에 불균형 생길 듯

  국제유가가 회복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WTI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44달러 수준까지 떨어졌고, 골드만삭스 등 일부 금융 관련 기업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한 바 있다. 그러나 유가 내림세는 지난 9월 하순부터 주춤해지더니 이달 들어서면서부터는 반등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여기에 월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도 석유시장의 수요·공급이 균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속속 나오면서 유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났다. 11일 압둘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이날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에너지 회동에서 "2016년 석유시장이 더 균형을 찾을 것으로 OPEC은 확신한다"며 "최근 몇 달 OPEC 역외 생산이 줄었고 세계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OPEC 의장 대행인 모하메드 빈 살레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 장관도 "유가가 바닥을 쳤다"면서 "내년에 가격이 오를 조짐들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월가에서도 비슷한 전망을 했다. 씨티그룹의 에드 모스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 1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재정협회(IIF) 회동에서 "아직 원자재 가격이 바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유가가 내년에 전환점을 맞아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국내 정유업계에서는 OPEC의 유가 상승 전망에 대해 공감대를 나타내면서도 다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셰일 자원 생산 광구들의 가동과 생산량의 증감이 전통자원(원유 정제)과 비교해 탄력적인 만큼 유가가 오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억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원유 수출량 증가와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 증대 등 OPEC 내에서도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이 역시 수급 균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