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품질 좌우”

“고객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품질 좌우”

  • 철강
  • 승인 2016.11.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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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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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포항제강소 시험실 손경익 계장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시험실에서 35여년간 근무하며 후배들을 양성 중인 손경익 계장은 고객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있어야 진정한 시험실 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항상 강조한다.

  손경익 계장은 “테스트를 대충했다가 불량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면 이는 회사 이미지를 먹칠하는 것”이라며 “출하되기 전 모든 제품을 내 눈으로 확인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그는 시험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분한 성격이라고 말한다. 생산 현장과 같이 쇳물이 끓거나 거대한 중량의 설비가 돌아가는 곳이 아니기에 자칫 방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시편 테스트 등 유리기구나 화학약품 등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는 30년이 넘는 근무 시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포항제강소에 시험실을 완공할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부지 내 조그만 산이 있었는데 그 산을 깎아 지금의 시험실 터전이 마련됐다.

  손 계장은 “당시 사방이 갯벌이어서 봄과 여름엔 장화를 신고 근무했다”며 “시험실을 완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악조건의 환경 속에서도 건설작업을 이어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신 자동화 설비를 들여왔을 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며 “고된 시간들을 직접 겪고 눈으로 봤기 때문에 나에겐 시험실이 제 2의 고향과 같다”고 말했다.

  손경익 계장은 돋보기와 버니어 캘리퍼스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었다.

  손 계장은 “시험실은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등록돼 있어 1년에 한 번씩 인증을 받아야할 만큼 자주 점검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자동화 돼 있어 이 기구들을 쓸 일이 많지 않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결함이 있을 때는 아직도 이것들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손경익 계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큰 계획보다는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금처럼 앞으로도 24시간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험실에 24시간 누군가 상주해야 하기 때문에 팀원 모두 함께 모인 적이 없다”며 “기회가 된다면 팀원들이 다 함께 모여 야유회나 워크숍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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