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도쿄서 제17차 한ㆍ일 철강민관협의회 개최
日, "KS인증 취득 시 비용ㆍ기간 개선 필요"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오전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공동으로 '제17회 한ㆍ일 철강분야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철강산업 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양국간 철강분야 교역 증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17차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김종철 산업부 철강화학과장을 대표로 국가기술표준원, 철강협회,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35명이 참석하고, 일본은 야마시타 타카나리 경제산업성 금속과장을 비롯한 일본철강연맹, 신닛데츠스미킨(NSSMC), JFE스틸 등에서 38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은  국내 일반형강 시장에서 일본산 점유율 확대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일본은 일부 건설용 철강재가 일본산업표준(JIS) 인증 이외에 추가로 복잡한 품질관리절차로 인해 우리기업의 대(對)일본 수출에 애로가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일본정부의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반해 일본측은 스테인레스봉강 등 국내에서 무역구제조치 중인 품목에 대한 시장동향을 공유하고, 일본기업이 한국산업규격(KS)인증 취득 과정에서 시험 응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해야 하는 등 비용ㆍ기간 측면의 애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일 양측은 이번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양국 철강협회 차원의 실무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통상마찰이 우려될 경우, 정부․업계간 대화채널을 통해 사전에 원만한 해결을 모색하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김종철 철강화학과장은 “올해 17번째를 맞는 금번 협의회를 통해 한ㆍ일간 철강교역만이 아니라, 유통, 인증 등 비관세장벽에 대한 사항까지 양국 정부와 업계가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업계를 대표한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부회장은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한ㆍ일 양국간 전통적인 철강분야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국제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일본의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추진과 관련된 이슈는 공식 의제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으인 의견이 교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