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협의회 활동 결산①> 올 한해 신수요 창출 위한 시장 확대 및 미래 경쟁력 기반 마련

<강관협의회 활동 결산①> 올 한해 신수요 창출 위한 시장 확대 및 미래 경쟁력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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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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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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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강관산업의 제도 개선 및 강관 우수성 입증 위한 데이터 확보

  <편집자주> 올 한해 국내 강관업체들은 영업적인 측면에서 호성적을 기록하는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내년도 국내 건설 산업의 경기 침체가 예상되며 북미 국가의 수입규제 또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보다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강관업계는 북미 수출에 편중된 매출구조를 다각화하고 위기 대응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또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시장, 신수요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는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세아제강, 현대제철, 휴스틸 등 국내 대표 강관업체 17개사가 참여하는 강관협의회(회장 : 휴스틸 박훈 대표/ 사무국 : 한국철강협회)는 이러한 업계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한해 동안 국내 강관산업 수요 확대 및 신규 창출을 위한 정책활동과 신규 분야 진출, 미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펼쳤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3회에 걸쳐 강관협의회가 펼친 국내외 강관 수요 신규창출을 위한 조사 및 연구, 세미나 개최,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지원활동에 대하여 조명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첫 순서로 국내 강관 수요 확대 활동 추진 현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리뷰하기로 한다.

■ 강관협의회, 제도 개선 및 신수요 발굴 기반 마련

  강관협의회(이하 협의회) 관계자는 2017년 추진한 사업들은 ‘강관산업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신수요 창출 기반 마련’이라는 키워드로 모든 방향성이 귀결된다고 밝혔다. 크게는 국내 강관 수요 확대와 해외 신시장•신품목 발굴, 그리고 4차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 산업 환경 급변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 제시라는 3대 축에서 각 사업과제들이 일관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그간 주력 매출처인 북미 수출 판로가 좁아지는 것에 대한 대안으로 국내‧외에서 가능한 수요 확대‧창출 영역을 조사하고, 제도적으로 해당 영역이 활성화될 수 있게 하기 위한 정책적, 기술적 논리를 마련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우선 국내 강관 수요 확대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경주 및 포항 지진으로 인해 강조되기 시작한 내진 성능 강화 관점에서 구조용 강관 소재의 우수성을 드러내기 위한 연구들과 수요가인 구조기술사를 대상으로 한 전략적 홍보를 실시했다.
 

▲ 한국철강협회 내 강관협의회 내지진강관전문위원회는 지난 6월 30일 포항에서 내지진강관 실수요가 40여명을 대상으로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한국철강협회

  지진 시 발생하는 수평 하중 측면에서 강관제품이 경쟁재에 비교우위를 가진다는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지진공학회와 ‘건축 하부구조 내진설계 기준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연구를 진행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본 연구를 통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세간의 예상과는 다르게 시공비 뿐 아니라 유지‧보수‧폐기에 들어가는 토탈 코스트 적 관점에서 구조용 강관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부수적 성과까지 얻었다며 연구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한 협의회는 강관 기술 전문 컨설팅 기관인 ST1B와 ‘내지진 강관 표준화 및 사이즈 단순화 연구’를 추진했다.

  본 연구는 그간 구조용 강관제품의 약점이라고 일컬어지던 납기 지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고강도 내지진 강관 표준 사이즈가 도출됨으로써 향후 건축물 설계 시 강관 적용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렇게 마련한 논리를 바탕으로 협의회는 건축물의 내진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구조기술사를 대상으로 전략적 홍보 활동을 펼쳤다. 지난 6월 구조기술사 40여 인을 대상으로 내지진 강관 실수요가 초청 간담회를 열고 건축구조용 강관의 장점을 홍보하는 교류의 장을 가졌으며, 내지진 강관을 실제 건설현장에 적용하는데 기여한 구조기술사를 대상으로 ‘내지진 강관 공로상’을 시상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강관 설계 반영 확대를 유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같은 협의회의 홍보활동이 내년에 진행될 인천 청라시티 타워 (타워 인피니티) 건축에 내지진강관 13천톤 적용이 확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협의회는 이 외에도, 정부 관계부처와도 활발한 국내 수요 확대 창출을 위한 업계의 중지를 모으는 활동에도 힘썼다. 산업부와 함께 내수시장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업계 회의를 개최하여, 가스관 및 노후 배수관 교체 와 같은 국내 공공기관 발주 사업의 조기 시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이다.

  그에 더해 실제적인 제도 개선에도 기여하는 활동 역시 활발하게 펼쳤다. 협의회는 ‘강재 파이프서포트, 강관비계용부재, 조립형비계 및 동바리부재, 일반구조용 각형강관 (KS D 3568)’ 등과 같은 가설기자재에 대한 품질검사를 의무화한 ‘가설기자재 품질관리 기준’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토부 건설공사 품질관리 업무지침’ 개정(’17.7.)을 위한 정책적 지원활동을 주도하였다. 이번 기준 마련을 통해 건축 현장의 안전사고가 줄어들고, 가설기자재용 강관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다음 회에 계속)

◇ 내지진강관이란?

- 지진 시 붕괴에 대한 저항능력이 우수하고 용접성이 좋으며, 극대화된 강도를 가진 SN 강재로 조관한 강관
- 2018년도부터는 건축구조용 강관 용접 시 의무적으로 내지진강관 제품만 사용토록 건축구조기준이 변경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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