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산업 중심축,전기차에 최고 정책지원을

미래차산업 중심축,전기차에 최고 정책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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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2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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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필수 교수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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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최근 환경부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시, 수소연료전지차 1대에 부여하는 판매 대수를 3대에서 5대로 상향할 계획을 내놨다.

친환경차 보급을 장려하고, 자동차 제작사에게 동기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지구상의 기본 원소인 수소와 산소가 결합해 생성된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고, 배출물로 오로지 물만을 배출하는 수소 연료전지차는 완성도가 가장 높은 궁극의 친환경차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다만, 수소연료전지차는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상당한 시간도 필요하다.

수소 에너지의 생성과 운반, 저장, 보관 등의 단계에서 해결할 기술·안전상의 과제가 많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현재 수소차는 석유자원을 이용한 화학제품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이용하는 만큼 친환경적 측면에서도 한계가 있다.

수소차가 이상적인 미래형 자동차로 지속적으로 연구할 대상이지만, 시대적 흐름과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친환경차로서는 아직은 완성도가 낮다는 뜻이다. 자동차는 자체도 중요하지만 관련 인프라와 법·제도적 기반은 물론, 일반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종합적인 체제가 필요헤서다.

자동차는 20세기 가장 완성도 높은 과학기술이 집적되면서 상업적으로 구체화 됐다. 130여년의 자동차 산업 역사가 그랬듯이, 이는 미래에도 변함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당분간 친화경차 시대를 주도할 전기차에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전기차 회사인 중국 BYD에 5,0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지난해 말 전장사업부를 신설했다. LG그룹은 역시 10년 전에 자동차 부품 사업에 투신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혁신을 대표하는 해외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이나 애플 등도 앞다퉈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거나 진출 계획을 내놨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광대한 산업 연관성과 전방위적 파급력,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변혁의 한복판에 전기차가 있다.

내연기관이 이끌었던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현실적으로 전환할 ‘패러다임 쉬프트(Paradigm shift)’ 주역이 바로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주요국과 자동차제작사에게 친환경차의 개발과 보급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현재 개발과 보급중인 친환경차에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이 있으나 무공해성과 현실적인 보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전기차가 친환경차의 개발과 보급을 주도할 전망이다.

조만간 전기차가 자동차의 주류이자 대세로 자리매김한다는 얘기다.

틈새차종으로 1~2인승 초소형 전기차인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이동수단의 다양화를 촉진하고, 차산업의 재편과 새로운 시장의 창조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최된 파리모터쇼에서도 대세가 전기차인 것을 보면 2~3년 이내에 전기차는 본격적인 주류 모델로 등극할 전망이다.

2025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키로 결정한 노르웨이를 비롯해 독일 등 다수의 유럽 국가가 내연기관차 판매 중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우리 정부는 전기차 산업을 미래의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하고 전기차 개발과 보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지만, 현재까지 정부 정책은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부분에서는 아쉽다.

우리나라의 전기차 보급 정책은 유럽, 미국, 일본뿐만이 아니라 중국에도 뒤져있다. 전기, 전자, 정보통신 기술과의 융합과 함께 자동차 산업의 중심축은 전기차로 급속하게 이동하고 있다.

전기차와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재편중인 자동차 산업은 고용을 창출하고 성장을 주도하며 국부를 증대시킬 수 있다. 전기차는 수소연료전지차와 동일하게 온실가스와 유해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차량으로,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성공적인 한국형 전기차 보급 모델을 구축하고 우리의 미래 먹거리 창조를 위해서도 전기차 보급을 위한 정부의 지혜로운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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