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금속, 제조기업에 문화를 꽃피우다

삼천리금속, 제조기업에 문화를 꽃피우다

  • 뿌리산업
  • 승인 2017.06.01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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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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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익 대표, 문화가 있는 주물 기업 육성에 팔 걷어
문학·미술등에 조예…제조기업,문화로 새로움 추구”
천안 메세나 기업으로 자리…사업장, 소박물관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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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문화기업으로는 CJ를 꼽을 수 있다. 현재 CJ는 식음료 브랜드부터 방송, 영화, 물류 등에 이르기까지 외국에 한류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계열사이던 CJ는 종전 제일제당으로 출범, 식재료 제조를 영위했다.

국내 주조업계에서도 문화 기업으로 이름난 기업이 있다. 주인공은 천안에 위치한 삼천리금속(대표 조현익).

삼천리금속은 CJ처럼 별도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현익 대표가 문화를 강조하면서 관내에서는 문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조현익 대표는 제조업의 경우에도 문화와 예술이 필요하다고 1일 밝혔다.

이로 인해 조 대표의 집무실은 도서관을 방불케 한다. 전공 서적뿐만이 아니라 문학, 사회과학, 정치, 경제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2만여권이 넘는 서적이 빼곡하게 책장을 메꾸고 있다. 클래식 등 LP음반도 6,000여장이 한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조 사장의 음악사랑은 일렉트릭 기타로 이어져, 연주 솜씨 역시 수준급이라고.

천안에서 메세나 기업으로 정평이 난 주물 기업 삼천리금속. 정수남 기자

조 대표의 문화에 대한 열정은 직원들로도 이어져, 삼천리금속을 문화기업으로 자리하도록 만들었다. 직원들은 한달에 한권, 일년에 12권의 서적을 구입해 읽는다. 서적 구매 대금은 회사가 지원한다.

직원들이 뮤지컬 관람 등 문화 활동 계획을 세우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액 회사가 지원한다.

이 같은 조 대표의 문화·예술 경영 덕에 삼천리 금속은 관내 메세나(문화예술 옹호) 기업으로 이름났다.

삼천리금속 사무실은 미술관으로도 손색이 없다. 사무동 계단을 오르면 프랑스 화가 폴 세잔의 작품이 먼저 눈에 띈다. 사무실로 들어서면 동서양, 고전과 현대를 막론한 미술품이 사무실 벽 곳곳에 걸려있다. 조 사장 집무실에도 다양한 미술품이 한쪽 벽면을 가득 차지하고 있다.

조 대표의 집무실에는 조각품 등 다양한 수집품이 진열돼 있어 ‘작은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조 대표는 “미술작품 감상을 통한 직원들의 정서 순화를 위해 미술 작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천리금속은 관내 주요 메세나 기업으로 자리한 만큼 연말연시에 불우한 이웃을 익명으로 꾸준히 돕고 있는 것으로도 이름났다.

조 대표는 “제조업일수록 문화를 통해 항상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 앞으로도 삼천리금속이 문화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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