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사람들) 포스코 현장 기술자 최초 임원 승진…“손병락 상무”

(사람과사람들) 포스코 현장 기술자 최초 임원 승진…“손병락 상무”

  • 철강
  • 승인 2018.04.0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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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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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의 업력을 지닌 포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현장 기술자에서 임원 승진을 한 손병락 상무는 1977년 포스코에 입사해 40여년간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손병락 상무는 현장 기술 인력 최초로 포스코 임원이 된 것에 대해 “회사와 경영진들에게 보답과 함께 같은 함께 가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 손병락 상무(오른쪽)가 후배들에게 현장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제조업은 이론과 다른 돌발 변수들이 많은 만큼 경험으로 다져진 현자의 우수 기술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손병락 상무 역시 이러한 기술 인력들이 인정받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의 세계적인 경쟁력도 많은 부분이 현장에서 나오고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과 노하우들이 현장 인력들의 노력에서 나온 것이라 믿고 있다.

  손병락 상무는 “회사의 고유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전수활동으로 다음 50년을 준비하기 위해 현장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체계화 해가는데 기술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상무는 현장 근무의 보람에 대해 “일에 대한 성취감”이라고 표현했다. 현장 일이야말로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한 일들이 완성되어 가능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손 상무는 지난 2000년, 1열연 RM(Rough Mill, 조압연) 전동기가 소손됐던 대형 사고를 떠올렸다.

  회사에서는 당시 기술로는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일본 엔지니어에게 긴급히 연락을 취했는데 일본에서 6개월간의 수리를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고 직접 밤낮으로 수리에 나서 4일 만에 해결했다.

  손 상무는 당시 느꼈던 자긍심과 성취감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후배들에게 기술 노하우 전수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손 상무는 후배들에게 “항상 자기 성장에 대한 굶주림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지금의 나는 초라해도 노력을 이어가면 더 나은 자신과 현명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다른 이의 기술을 습득하고 배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아이디어를 접목해 고유 기술로 만드는 것은 더 중요하다”며 “모든 기술은 피나는 노력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기억하고 끊임없는 실험과 연구를 통해 보완해가는 과정이 곧 기술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손병락 상무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이 나에겐 행복”이라며 “고전압 전동기의 절연특성 개선과 수명 연장 기술, 유도전동기 사양의 표준화와 공통화 등 기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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