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 주간 미국 철강재 가격이 유럽과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 많은 적을 상대에 두고도 제 자리를 지킨 반면, 중국은 미국과의 전투로 철강재 가격이 휘청였다.
한 주간 중국 철강재 가격은 대부분 하락했다. H형강이 변동이 없었던 것을 제외하면, 모든 품목이 적게는 1.5달러에서 많게는 7.5달러까지 하락했다.
원인은 미국과의 무역긴장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의 철강 수요나 재고상황은 나쁘지 않고 중국 정부의 환경 감시단 파견 등 철강재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
때문이 이번 주 중국 철강재 가격 하락은 미국과의 통상이슈에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美 철강재價, 다른 나라와 격차↑...모멘텀 잃을 것 '전망도'
미국 열연강판 가격이 10년만에 9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철강전문지 AMM에 따르면 미국 열연강판 가격은 14일 기준 910.4달러로, 전주의 897달러보다 1.5% 상승했다. 더불어 전년의 590달러보다는 무려 54.3% 높았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중순 930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리드타임은 6-8주 사이로 알려져다.
키뱅크캐피털마켓(KeyBanc Capital Markets)의 필립 깁스(Philip Gibbs)는 15일 미국 철강 가격이 하반기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간 철강 가격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북유럽 열연가격은 602달러 수준이다. 중국 수출가격은 톤당 538달러, 러시아 수출 가격은 504달러다. 미국과 유럽의 차이는 300달러, 중국과는 380달러, 러시아와는 400달러까지 차이가 나는 것이다.
깁스는 "보통 미국과 유럽의 평균 가격 차이는 50달러, 러시아와는 130달러"라며 "미국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는 지금의 격차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더불어 3/4분기 말부터 4/4분기 초까지 수입경쟁이 심해짐과 동시에 하반기 자동차 수요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아 미국 가격이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