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토박이 철재상가, 평화철재특수강 조병선 대표를 만나다.

왕십리 토박이 철재상가, 평화철재특수강 조병선 대표를 만나다.

  • 인터뷰
  • 승인 2019.03.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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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강지희 기자 jhk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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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을 담아

서울시 성수동에 위치한 평화철재특수강(대표 조병선)은 특수강봉강, 후판 전문 유통업체로 용진스테코, 원일특강과 같은 대형유통업체에서 소재를 조달해 가공하여 악세사리, 문고리 등을 제작하기 위한 프레스용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다. 근무하는 직원은 3명으로, 한 달에 판매하는 수량은 특수강봉강과 후판을 합쳐 10여톤 정도라고 한다.

 

평화철재특수강 조병선 대표
평화철재특수강 조병선 대표

 

평화철재특수강의 조병선 대표는 1985년부터 지금까지 왕십리에서만 벌써 30년 넘게 철강을 취급하고 있는 왕십리 토박이다.

“1985년부터 왕십리에 소재한 우일특수강에서 근무했다. 그 후 독립해서 2011년에 평화철재특수강을 인수 하게 됐다.”며 조병선 대표는 평화철재특수강을 운영하게 됐던 때를 회상했다.처음 가게를 인수받을 때 보다 취급하는 품목도, 거래하는 업체도 늘었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뿌듯함을 엿볼 수 있었다. 

1960년대에 형성된 왕십리 철재상가는 한때 서울 최초, 최대의 철강 단지 중 한 곳이었지만, 2002년 왕십리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벌어지면서 대부분의 철재상가들은 다른 지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조병선 대표가 평화철재를 인수했던 시점에 이미 대부분의 철재 상가들은 왕십리를 떠난 뒤였다.

철재상가들이 모두 왕십리를 떠나던 때 왜 왕십리 매장을 고수했냐는 질문에 조병선 대표는 처음에는 굳이 장소를 옮겨가면서 까지 계속 영업을 할 만한 큰 매장이 아니어서라고 대답했지만, 이내 우일특수강 시절부터 거래하던 제조업체들이 여전히 근처에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성수동 골목골목 남아 있는 오랜 단골손님들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왕십리에 남은 것이다. 실제로 거래 업체 중 30년 넘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곳도 여럿 있다고 한다. 

 

성수동 소재 평화철재특수강 매장
성수동 소재 평화철재특수강 매장

 

성수동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잡고 30년 넘게 고객들과의 관계를 유지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이에 대해 조병선 대표는 식상한 말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신뢰라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특히 정해진 납기를 지키는 것, 고객의 요구 사항을 잘 알고 거기에 맞춰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대답하는 모습에서 노련미가 보였다.

30년을 변함없이 성실한 모습으로 철재 유통업에 종사해왔다는 조병선 대표와 평화철재특수강이 앞으로도 왕십리에 오래토록 남아 왕십리 철재상가의 전통과 거래업체들과의 오랜 신뢰관계를 지켜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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