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저가 중국산 당해낼 수 없단 분위기, 바로잡을 것”

(사람과 사람들) “저가 중국산 당해낼 수 없단 분위기, 바로잡을 것”

  • 철강
  • 승인 2019.03.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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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희정 기자 hjkim@s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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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틸 허윤선 팀장

지난달 코스틸 허윤선 팀장은 결속선의 단체표준 제정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을 받았다. 결속선은 철선의 한 종류로 건축 과정에서 철근이 움직이지 않도록 묶는 용도로 사용된다.

하지만 제품 규격을 명시하는 별다른 규정이 없어 값싼 중국산 사용을 부추기는 형국이었다. 중국산 제품은 저렴한 대신 확실히 얇았다. 국내 제품은 선지름이 0.85~0.89mm를 웃도는 반면 중국산은 대부분 0.7mm를 밑돌았다. 허윤선 팀장은 바로 이 점에 착안해 지난 2년간 결속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단정하고 올곧은 인상의 허 팀장은 2007년에 철강업에 발을 내디뎠다. 그 전까지는 해태제과에서 유통업체들의 채권 관리와 법무 업무를 담당했다.

코스틸에 입사한 후에는 리스크 관리를 맡으면서 ‘테레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해태제과에서부터 담당한 일은 이 때 빛을 발했다. 채권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방문해 경영지원이나 자산관리 컨설팅 등을 통해 고객사 경영 정상화에 힘쓴 것이다.

이어 2016년 말 영업팀으로 자리를 옮긴 후,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무분별한 시장 침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을 위해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허윤선 팀장은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포항에 위치한 회사 기술연구소의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중국산과 국내산 시료를 수집해 여러 번의 실험을 거쳐 자료를 축적했다. 국내에 만연하게 유통되는 중국산 제품 실태를 알리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올해 2월 결속선 단체표준 제정 완료라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단체표준 인증받은 제품이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을 할 예정이다. 또한 조합원사들의 품질 보증 강화를 통해 저가의 수입품으로부터 우리 시장을 지켜내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허 팀장은 “저가 중국산 수입제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장 가격을 교란한다는 점이다”며 “쉽게 가기 위해 수입품을 따라 품질을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점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단체표준 인증 받은 제품이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을 할 예정이다. 또한 조합원사들의 품질 보증 강화를 통해 우리 시장을 저가의 수입품으로부터 지켜내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어 쉽게 가기 위해 품질을 낮추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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