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지켜낼 대안이 필요하다

국내 시장 지켜낼 대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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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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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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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제56회 무역의 날’과 본지 주최 ‘2020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가 열렸다. 정부는 미·중 무역 분쟁 가운데  신 수출 성장동력 품목을 확대하고 해외 신시장 개척에 노력해온 수출유공자 및 업체에 훈·포장과 함께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철강금속 업체 가운데는 세아M&S 마정락 대표가 급탑산업훈장을 수훈했고 현대제철 김진섭 상무가 통탑훈장를 받았다. 포스코 최순영 상무가 철탑, 피제이메탈을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이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예년에 비해 올해 철강금속 업종에서 수상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시장 수요가 급증하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아세안 시장 등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 업계가 더욱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말 한국철강협회와 포스리의 철강 경기 전망과 12월 6일 본지 주최 2020 철강경기 전망을 통해 본 내년도는 여전히 내수 부진과 수출 정체 속 통상마찰이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진단했다.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내년도 철강경기에 대한 ‘왜?’ 라는 현상 분석이 끝났으면 이제는 ‘어떻게할 것인가?’ 라는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음 세 가지는 그 대안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

첫째, 한중 수교 20년 최근 10년간 대(對) 중국 철강교역에서 수입의존도 증가는 단순한 양적 성장이 아닌 기술수준 향상을 반영하고 있다. 한 때 국내 철강 내수시장은 중국산을 비롯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초과했다. 
우리의 주력산업이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 것은 미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어렵게 기술 이전을 받아 중국에는 상대적으로 너무 쉽게 기술 이전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짧은 시간에 기술이 다 이전된 것 아닌가하고 생각해보고 단순한 품목별 수입규제를 넘어 기술이전 과정의 정당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해야 할 것이다.

둘째, 미·중 통상마찰은 2045년 글로벌시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통상마찰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신속한 정보 파악 및 분석을 통해 수출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019년 하반기부터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수익성을 문제로 수입품 대응을 도외시 하다보면 중국산과 일본산 수입품은 또다시 내수시장을 교란시킬 것이다. 미중 통상마찰은 갈 길을 잃은 수출물량이 국내시장 유입을 더욱 가속화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최근 3~5년간 산업환경 변화와 수요산업 부진으로 산업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따라서 소재공급사인 철강업체와 수요업체 간 어렵지만 상호 윈-윈하는 차원에서 살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 예로 특수강 업종은 베어링강 등 프리미엄제품 생산을 통한 공급시장 차별화, 고유브랜드 마켓강화, 자동차와 가전 최종 실수요자로부터 소재 승인 취득을 통한 소재 지정 유도 및 공급물량 확보로 수요업체 소재 공급에 있어 수입품 등 경쟁사와 차별화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위기 속에서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다. 바람이 세찰수록 연은 더욱 높이 날수 있는 법이다. 처한 환경과 여건이 아무리 어렵고 예측불허의 상황이 오더라도 제대로 대비하고 돌파한다는 자세만 갖추고 있다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본다. 대비하는 자세만이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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