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 경영환경, 협력·차별로 극복해야

악화 경영환경, 협력·차별로 극복해야

  • 철강
  • 승인 2019.12.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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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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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의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내년을 바라보는 국내 경기 전망도 대부분 어둡다. 최근 정부에서는 내년 경제 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투자 확대와 소비 촉진 인센티브 도입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외 전문기관들은 이보다 낮은 2%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심지어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밝지 않은 국내 경제 전망과 더불어 철강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전방산업들의 경기 전망 또한 그리 밝지 않다. 건설, 자동차, 조선, 기계, 가전 등 철강 5대 수요산업의 내년 경기는 올해와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건설의 경우 투자는 내년에도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선행지표인 건물 수주량은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다만 정부가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형 공공투자를 올해보다 5조원 늘려 60조원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토목 건설이 다소 회복되면서 감소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진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 생산도 내년 증가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고 기계, 가전 등의 산업들도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조선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수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조선 건조의 경우 수주절벽의 영향으로 2018년을 저점으로 올해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고 내년에도 회복에 대한 예측이 많다.

일부 철강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부문도 있지만 대부분 올해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다. 업계 실무 담당자들 역시 비슷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이 올해보다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은 수요 이외의 경영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변화에 따른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업환경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대부분의 철강 비철금속 기업들의 영업실적은 전년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급감했고 적자로 돌아선 기업들이 크게 늘어났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주된 이유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 값을 받지 못하고 판매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체감적으로 느끼는 영업환경은 올해 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내년에도 프리미엄 제품 등을 통한 보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범용제품들의 경우에는 수요업체들과의 협력 체제 강화, 산업 내에서도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도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수입제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수요업체와의 관계 개선과 더불어 철강 기업들 간에도 경쟁보다는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의 구매 및 판매 전략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생을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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