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방 산업간 상생 체제 구축 시급하다

전후방 산업간 상생 체제 구축 시급하다

  • 철강
  • 승인 2020.01.20 06:05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철강금속 산업을 비롯한 기간산업 업계의 화두는 정체되고 있는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안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야 하고 새로운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이고 빠르게 대응해 나가는 전략이필요하다.

당면해 있는 여러 가지 현안 중 전방산업과 후방산업 간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주요 기간산업들이 지속돼온 국내 경기 부진과 글로벌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돌파구로 산업간 상생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철강금속 산업은 국내 대부분의 산업을 지탱하고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과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전방산업들은 현재와 같은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철강업체는 심각한 수준의 실적 악화를 보였다. 악화된 경영환경 영향과 더불어 영업측면에서의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요인은 원자재 가격 부담이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시의 적절하게 반영시키지 못하는 비탄력적 가격 구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틀도 공통적으로 철강업체들의 실적 악화의 주 요인으로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고 향후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제품 가격을 지목하고 있다. 특히 비중이 높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에 공급하는 제품의 가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철강 시장은 공급자 중심의 마켓이었다. 그러나 수요보다 공급능력이 더 늘어나면서 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변화됐다. 제품의 수급 상황이 가격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만 이러한 환경도 언젠가부터 변질됐다.

수급 상황보다는 구매력이 강한 수요업체들의 영향력이 시장을 왜곡시켜 왔기 때문이다. 대형 수요업체들이 구매파워를 앞세워 비합리적인 구매 전략을 펼치면서 가격 구조 자체가 무너졌다.
올해의 시작과 함께 철강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대형 수요업체들과의 가격 협상도 본격 시작됐다. 그러나 그동안 반복돼왔던 가격협상 타결 지연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철강업체들은 수요산업의 경기 및 관련 기업들의 환경 변화에 따라 고통을 분담하는 많은 노력들을 해왔다. 원료 부담 등이 커지면서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면 대규모 적자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 인상을 자제하거나 늦추거나 동결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원가 상승분의 상당부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왔다.  

산업 간의 상생차원에서의 고통 분담과 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역할도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있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 산업 간의 협력과 역할, 상생이 강조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대경쟁 시대에 산업별 역할을 강화하고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후방 밸류체인을 포괄하는 산업 생태계를 강건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