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국제) 中 철강시장, 1단계 무역합의에도 대내외 악재에 ‘보합’

(주간시장동향-국제) 中 철강시장, 1단계 무역합의에도 대내외 악재에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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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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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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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도달하고, 위안화 환율도 전주 대비 절상됐지만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국 내수 철강시장은 보합세를 보였다.

17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6.8878위안으로 설정 고시했는데, 이는 전거래일 위안화 기준치 1달러=6.8807위안 대비 0.0071위안 올린 것이며, 0.1% 절하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1단계 무역합의를 하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관세 감축은 없다고 밝혔다.

외신에서는 중국이 이번 합의를 이행하기엔 무리가 있어 합의가 깨질 위험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향후 2년간 2천억달러 규모의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기로 했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중국은 다른 교역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규모를 매우 큰 폭으로 줄여야 하거나 국내적으로 다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식재산권 보호와 강제 기술이전 등 구조적인 핵심이슈에 대해서는 제대로 합의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협상에서 지재권과 관련해선 중국은 1단계 합의 후 30일 이내에 지재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행동지침을 수립하기로 했다. 강제 기술이전 부문은 양국이 각국에서 사업을 하거나 규제 승인을 받기 위해 이전을 요구하는 것은 금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미국과의 지속적인 무역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치적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이번 합의를 추진했다고 보고 있다.

대중강경론을 주장하는 야당 등의 공세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에 큰 양보를 하지 않으면서도 일정 수준의 무역합의를 통해 경제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 외에 중국의 대외적 악재는 다른 지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의 통상조직 수장들은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서 금지하는 산업보조금의 대상을 확대하는 개혁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다른 회원국들의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이다.

대외적인 악재 외에도 지난해부터 시작된 지방은행의 파산 등 금융 불안과 함께 부동산시장의 불황은 중국경제의 악재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이 대내외 악재가 지속되면서 중국 내수 철강시장이 당분간 약보합세를 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美 철근價, 제강사 가격 인상에 ‘상승’]

미국 내 철근 가격이 제강사들의 출하가격 인상 이후 계속 상승했으며, 철강시장에서는 인상된 가격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패스트마켓의 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철근 가격 평가는 톤당 683.0~705.5달러로 이전 평가의 톤당 650.4~672.4달러 대비 5% 상승했다.

휴스턴항에 선적된 수입 철근에 대한 패스트마켓의 가격 평가는 톤당 661.4~672.4달러로 이전 평가의 톤당 655.9~666.9달러보다 상승했다.

지난 12월 커메리컬 메탈(Commercial Metals)은 스틸 다이나믹스(Steel Dynamics Inc)와 게르다우(Gerdau) 등이 인상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톤당 30달러 인상을 발표했다. 1월 3일에는 뉴코어(Nucor) 또한 톤당 30달러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는데, 철강시장 소식통에 따르면 뉴코어의 발표는 철근 가격 상승세가 굳어지는 데 일조했다.

철강시장 소식통에 따르면 11월과 1월 사이에 시카고의 철스크랩 가격이 톤당 80달러까지 상승한 후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한다.

한 철근 수요업체는 “현재 철근 시장에서 나타나는 모든 징후는 철근 가격 인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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