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감염 공포…'항균동'으로 벗어날 수 있어

바이러스 감염 공포…'항균동'으로 벗어날 수 있어

  • 비철금속
  • 승인 2020.01.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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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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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국내서도 예방책 강화
메르스보다 감염 위험성 높아…고강도 감염 예방 필요
항균동, 사스·메르스 균 등 박멸효과 이미 입증돼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감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바이러스 공포가 더 이상 영화에서만 나오는 얘기가 아니라는 것인데, 이러한 바이러스 공포로 인해 항균동(抗菌銅) 소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으로 감염되어 폐렴이 발병했으며, 지난 1월 10일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 등에서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중국의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0시 기준으로 전국 30개 성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4,515명이며 이 가운데 106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출처:위키피디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출처:위키피디아)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다시 말해 감염에 따른 확산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WHO는 지난 24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사스보다는 낮지만, 메르스보다는 높다고 밝혔다.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비 R0 추정치'를 1.4~2.5로 발표했는데, R0가 1보다 크면 전염병이 감염자 1명에게서 다른 사람 1명 이상으로 전파된다는 뜻이다. 사스의 경우 이 R0이 4였고, 메르스는 0.4~0.9였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이 학계를 통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염기서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박쥐 유래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높은 상동성(89.1%)이 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4종과의 상동성은 39~43%로 낮았으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는 50%,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는 77.5%의 상동성을 보였다. 

현재의 상황이 중국 전역을 공포로 뒤덮었던 사스보다는 다소 낫지만 우리나라에서 방역당국을 긴장케 했던 메르스보다는 훨씬 위험도가 높다는 얘기다. 현재 우리 보건당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꼼꼼히 하고, 외출하거나 의료기관에 들를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으로 주문하고 있다.

※ 자료 : ICA

바이러스 감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항균동(Antimicrobial Copper)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미 과거에 사스나 메르스균을 박멸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으며, 이를 통해 항균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공포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국내외 의학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질병이 우울증이고 그 다음이 감염에 의한 질병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의료계에서는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면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항균동 사용을 꼽고 있다.

동의 항균성은 이미 널리 공인된 사실이다. 항균동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인정한 유일한 터치표면 항균물질로서, 의료기관 교차 감염을 유발하는 수퍼 박테리아 99.9%를 2시간 이내에 박멸할 정도로 강력하면서도 무독성 천연 항균소재로 확인됐다.

특히 EPA는 여러 실험을 통해 포도상구균 (Staphylococus Aureus), 공시균 (enterobacter aerogenes), 녹농균 (pseudomonas aeruginosa) 등 각종 세균뿐 아니라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구균 (MRSA)와 같은 슈퍼 박테리아에도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영국 사우스햄스턴(Southampton)대학 연구진은 한때 미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에볼라(Evola) 바이러스의 확산을 항균동을 사용하여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워낙 위험하여 직접적인 테스트가 안 되기 때문에 당시 연구진은 유전 구조가 비슷한 노로바이러스로 대신하여 실험했다. 지금도 노로 바이러스는 고체 표면에서 전염성을 유지한 채 잔존하며 대부분의 세정액에 대해 내성을 갖고 있어서 추가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로 꼽힌다.

당시 실험결과에 대해 연구진의 빌 키빌 교수는 “유사한 유전 구조의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였기 때문에 항균동 표면이 에볼라를 비활성화 시킬 수 있고, 이를 공공재로 사용한다면 바이러스의 확산을 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미국 및 칠레에서 실시된 임상 시험에서 고체 구리 또는 구리 합금으로 만들어진 제품 표면은 표면 오염을 80% 이상 지속적으로 없앤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이러한 결과는 에볼라의 확산을 막는데 있어서 항균동 효과가 클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케 했다. 

이처럼 동과 동 함량 60% 이상의 동합금에서 효력을 갖는 항균동은 동(구리) 자체가 지닌 천연 항균성으로 교차오염 등 각종 균으로부터 전염성 감염 질환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동이 포함된 제균장치는 감염을 유발하는 대기 속 곰팡이 균과 같이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는 사실도 입증된 바 있다. 

이로 인해 EPA는 접촉면으로 의료분야에서 동 및 동합금 관련 제품의 사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항균동 의료도구에 관한 여러 적용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항균 의식이 높은 일본은 과거 은나노 코팅 제품이 선풍적 인기였으나 이제는 항균동 소재가 갈수록 각광받고 있다.

한국동기술연구조합 권혁천 부이사장은 “동의 항균 특성은 표면에 있는 세균, 박테리아 등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완전 박멸시키기 때문에 세균 증식이 되지 않는다. 이는 영국을 비롯해 서구에서 오랜 시간동안 테스트한 결과로, 동이 항균 소재로 가장 적합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균동을 일상생활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안전한 환경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제도적 보완만 이뤄지면 사회적 불행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균동의 종류와 스테인리스스틸과의 항균성 비교
항균동과 스테인리스스틸의 항균성 비교
항균동의 종류와 스테인리스스틸과의 항균성 비교
항균동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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