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사업 재편 통한 경쟁력 확보 시급하다

단조사업 재편 통한 경쟁력 확보 시급하다

  • 철강
  • 승인 2020.03.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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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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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조산업이 주력 전방산업들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 수요 감소와 더불어 해외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등으로 단기적인 전망도 밝지 않다.

현재 상태라면 국내 단조산업의 경쟁력은 크게 약화될 것이고 이는 전방산업들의 경쟁력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조산업의 활로 모색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단조산업은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수공구에서부터 자동차, 우주항공, 방위산업, 조선, 플랜트 등 거의 모든 산업의 핵심소재가 되고 있는 기반기술 산업이다. 단조제품들은 각 산업은 물론 일상생활에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또 단조산업은 사용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에서 경기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전방산업의 경기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자동차, 건설기계 등의 산업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형단조 분야와 조선, 플랜트, 풍력 등의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자유단조로 분류되는데 현재 형단조 및 자유단조 모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단조산업은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조선 및 풍력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자유단조를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조선 및 플랜트 산업들 중심으로 경기가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국내 단조산업 역시 급격한 내리막 길을 걷는 상황이다. 최근 조선경기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단기간에 예전처럼 수요가 크게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글로벌 단조 시장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에는 신흥국 등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향후 시장 전망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이 때문에 현재 단조업계에서는 해외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돌파구 마련이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규모가 큰 자유단조 업계의 경우 지속되는 사업환경의 악화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사업을 축소하거나 포기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국철강은 단조사업부문의 철수를 결정했고 올해 5월 31일부로 단조사업부문의 영업 및 생산을 중단키로 한 바 있다. 적자 지속에 따른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단조사업을 중단키로 했다.

또 최근 현대제철은 단조사업을 분리키로 했다. 포트폴리오의 유연성 확보 및 경영 위험을 분산하고 분할 후 각 사업부문별 역량 집중을 통해 활로를 모색키로 했다. 이밖에 두산중공업, 세아베스틸, 태웅 등의 업체들도 사업성이 크게 악화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단조산업 자체가 위기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전환점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력산업들에 있어서 단조산업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소재 산업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방향으로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흡수 합병 등의 사업 재편을 통한 생산능력의 조정과 전문화 등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기업들간의 협력을 통한 자율적인 구조조정과 더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 방안 마련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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