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적 공급조절 함께 수입 대응도 강화해야

탄력적 공급조절 함께 수입 대응도 강화해야

  • 철강
  • 승인 2020.06.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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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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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들어 우려했던 철강제품의 수출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국내 업계에서는 탄력적인 생산을 통해 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감소한 수출량을 내수로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되면서 주요 철강업체들은 불가피한 감산체제에 들어갔다. 국내 철강 역사에서 이처럼 대규모 감산이 진행되는 것도 처음 있는 것으로 쉽지 않은 선택이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3고로의 재가동을 연기하는 것을 통해 감산에 들어간 상태다. 초대형 고로로 재탄생한 광양 3고로는 당초 지난달 말 재가동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수급 상황을 고려해 재가동 시점을 미루는 결정을 하면서 수요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자동차, 건설 등 수요 산업 침체로 인해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제품 가격은 하락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과 판매를 보다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계획과 함께 본격적인 공급 조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미 봉형강류의 경우 지난해부터 공급량 조절을 통한 시장 안정화 전략을 펴왔고 올해 들어서도 더욱 탄력적인 공급 조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판재류 제품의 경우에도 원가 부담과 현재 수주상황을 고려해 전기로 열간압연강판(HR) 공장을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세아베스틸도 전기로 및 압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주요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자동차와 중장비, 기계 등 주요 수요산업의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특수강 생산량 조절이라는 선택을 했다.

감산량과 기간 등에 대해서는 시장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방침으로 이를 통해 우선적으로 시장을 안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유례없는 감산카드까지 동원하면서 악화된 환경에 대응하고 있는 전략이 보다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수입제품에 대한 대응도 보다 강화해야 한다. 

최근 중국의 경우 수요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가격도 상승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로 많은 물량이 수입되고 있다. 또한 일본산 제품의 국내 공략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으로부터 수입되는 물량도 늘어나고 있는 등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감산이라는 초유의 카드까지 꺼내든 상황에서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감산 전략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을 방어할 수 있는 적극적인 수입 대응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반덤핑 관세 부과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입을 규제 한 철강제품은 극히 일부에 국한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입 증가는 국내 업체들의 내수 기반을 무너뜨리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또 다른 부작용까지 초래하는 등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수입제품으로 인한 국내 철강업체들의 실질적인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수입규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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