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과 공멸 갈림길에선 강관업계

공존과 공멸 갈림길에선 강관업계

  • 철강
  • 승인 2020.09.28 06:00
  • 댓글 0
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관 업계가 제품 가격 등 원가 상승분 반영시기를 놓고 공멸과 공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 시기에도 판매 물량 확보를 위해 인상시기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강관 업계는 배관용강관 업계를 비롯해 구조관 업계까지 가격 인상을 제때 시행하지 못하면서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원자재 가격 하락 때는 곧 바로 반영해 시장 점유율을 놓치지 않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강관 업계는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 보다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계절적 요인 없이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구조관 업계의 가격 인상 시기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7월, 9월, 10월까지 총 5차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다수의 업체들이 가격 인상 시기때 제대로 가격 인상을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격 인상 공문에는 5% 제품 할인율을 축소해 제품을 판매할 것을 적어놨지만 실제 3%만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가격 경쟁력만을 영업의 경쟁력으로 고집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자재 계약시점에서의 가격이 곧바로 내수 가격으로 맞춰지는 기현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강관 업계는 수익을 확보할 시기를 번번이 놓치고 물량 확보 경쟁만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강관 업계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2년간에 걸쳐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 경기 호황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맞춰 가격 인상을 추진해 수익을 확보한 것이다. 

이어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강관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적용보다 생산량과 판매량만 중점을 두다 보니 수익성 하락에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격 인상안에 대한 공문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가격 인상을 최초 시도한 업체와 후발업체 간에 적용시점이 최대 3주까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 없는 저가 경쟁보다 수익 다각화 등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강관 업계가 모두가 ‘공존’ 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