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혁신기술 플랫폼 ‘속 빈 강정’

중소기업 혁신기술 플랫폼 ‘속 빈 강정’

  • 정부정책
  • 승인 2020.09.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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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종헌 기자 jh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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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산하 10개 공공기관, 공모선정·구매실적 4건 불과

중소기업 혁신기술의 공공기관 진입 장벽을 낮추고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SOC공공기관 통합기술마켓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국토부,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10개 SOC공공기관이 참여하는 통합기술마켓의 최근 2년(2019∼2020년 8월말) SOC통합기술마켓 공모선정 및 구매실적은 2019년 0건, 2020년 4건 8억4,200만원에 그쳤다.

이에 반해 통합된 기술마켓을 활용하지 않고 기존 개별기술마켓의 이용 실적은 2019년 공모선정 240건 구매 183건(533억9,300만원), 2020년 공모선정 119건 구매 146건(400억6,100만원)에 달했다.

또한, 중소기업이 혁신기술을 통합기술마켓에 홍보한 횟수(2020. 8월말 기준)도 450일간 205건(하루평균 0.45건)으로 나타나 중소기업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OC통합기술마켓은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공공기관 주도로 혁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SOC통합기술마켓은 플랫폼 일원화, 통합운영규정, 개별마켓과의 차별화 등 기본적인 설계도 안 된 홈페이지만 제작된 일차원적인 기획이 실패한 데다 기술구매와는 무관한 공공기관까지 참여시켜 구색 맞추기에 ‘급급’했다는 게 조 의원의 지적이다.

조오섭 의원은 “최초 기획단계부터 통합운영규정 등 기초적인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실적에만 급급한 나머지 성급하게 출범해 1년 넘게 허송세월만 보냈다”며 “중소기업의 혁신기술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플랫폼을 일원화해 명실상부한 혁신성장의 디딤돌로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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