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대한금속·재료학회 신경호 회장

(신년사)대한금속·재료학회 신경호 회장

  • 철강
  • 승인 2021.0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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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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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협력으로 소재강국 실현 앞장"

존경하는 철강 금속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철강 금속인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고 뜻하는 모든 일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한금속·재료학회는 1946년 창립 이래 전임 학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의 노력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외 최고의 명문학회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특히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철강 금속인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대한금속·재료학회의 눈부신 성장에 있어 든든한 대들보였습니다. 대한금속·재료학회를 대표하여 철강 금속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21년은 우리 학회가 뉴노멀 시대를 향하여 첫 발을 내딛는 원년입니다. 학회의 업무에 대하여 원천적이면서도 전방위적인 검토를 하고자 합니다. 현재의 방식으로 운영하여도 무방한 업무에 대해서는 부분적인 개선을 통하여 보완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재설계를 통하여 뉴노멀 환경에 대응하고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고자 합니다. 올해에는 다음 사항에 역점을 두어 학회 운영을 함으로써 대한금속·재료학회가 대한민국과 함께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시금석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국가경쟁력 제고에 있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중요성, 특히 철강 금속을 비롯한 소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재료공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얼마나 유망한 학문분야인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겠습니다.

소재강국 혹은 철강강국의 순위가 곧 세계 강대국 순위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만큼 철강 금속을 비롯한 소재기술은 모든 제조업의 근간이며 국가 미래의 가늠자입니다. 특히 철강 금속산업은 소재산업 중에서도 생산기술과 시장 확보에 있어 진입장벽이 높아서 선점효과가 큰 산업입니다. 대국민, 대정부 홍보를 통하여 철강 금속을 비롯한 소재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들 산업이 요구하는 혁신기술 개발과 인재양성에 있어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왜 필요한 지를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재료를 다루는 학문은 과학적 발견을 실체화하고 공학적 활용을 지향합니다. 그러한 까닭에 여타의 학문분야에 비하여 재료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려면 과학과 공학을 아우르는 폭넓은 지식과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기후변화와 디지털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겸비한다면 더욱 바람직하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최상위권 인재가 철강 금속공학을 비롯한 재료공학에 관심을 가지는가가 대한민국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 확보의 출발점입니다. 전공 선택을 앞둔 중고생들에게 철강 금속공학을 비롯한 재료공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얼마나 유망한 학문분야인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자 합니다.

둘째, 철강 금속을 비롯한 소재 분야 산·학·연 협력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함으로써 소재강국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세계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 대한민국 경제 단계의 변화 그리고 글로벌 환경의 변화’라는 삼중고(三重苦)는 지난 30여년간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전력을 다하여 벗어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진행형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작년에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은 탈세계화를 가속시켜 글로벌화를 통하여 성장세를 유지해온 우리나라에게 또 다른 숙제를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많은 철강 금속산업은 환경대응 부담이 가중되어 더욱 어려운 국면입니다.

대한민국이 삼중고(三重苦)를 극복하고 글로벌 신기후체제에서 지속성장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은 ‘창의성 기반 국가 혁신’이며, 혁신의 추진주체는 산·학·연입니다. 포스코, 현대제철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규모의 효율에 중소중견기업의 창의성 기반 혁신을 결합하는 방식의 산·산 협력을 통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확보에 있어 가장 바람직한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은 긴 호흡으로 원천기술을 만드는데 주력하는 한편, 산·학·연 협력을 통하여 사회적 가치창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학술활동을 통하여 산·학·연의 전문가들이 함께 네트워킹을 하고 있는 학회는 기본적으로 산·학·연 협력의 장(場)을 펼치기에 가장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한금속·재료학회가 정부의 관련부처와 함께 소부장 분야 산·학·연 협력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소부장 관련 학문과 산업을 선도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셋째, 소재산업 특히 철강 금속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안)을 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국가경쟁력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철강 금속산업 등 소재의 현주소를 파악하여 국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의 수요에 부응하여 먹거리를 발굴함과 동시에 최상위권 연구개발 인재 및 최고급 현장인력 확보방안, 소부장 분야 산·학·연 및 산·산(대·중소중견기업) 협력방안 등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안)을 마련하는 일은 고부가가치 소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효과적으로 사업화하는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우리 학회의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수요산업기반 정보망을 구축하고 GVC(Global Value Chain)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을 연구함은 물론 그 성과를 확산·보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자 합니다.

대한금속·재료학회가 창립 이래 이룩한 괄목할 만한 성장과 발전은 철강 금속인 여러분의 학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창립 75주년을 맞이하는 2021년에는 앞서 말씀드린 3개의 혁신과업에 도전하여 대한금속·재료학회의 지속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철강 금속인 여러분의 보다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월 1일

(사)대한금속·재료학회 회장 신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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