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실적 개선 주목업체) KG동부제철, 기업 체질 개선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신년기획-실적 개선 주목업체) KG동부제철, 기업 체질 개선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 철강
  • 승인 2021.01.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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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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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사업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집중
 

KG동부제철(회장 곽재선)이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도 설비 도입이 마무리되고 연구소가 본격적으로 운용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G동부제철은 3분기 영업이익(별도기준) 262억9,700만, 분기순이익 157억1,100만원을 기록해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도 5,431억9,100만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6% 증가했다. 연결기준으로도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억 늘어난 339억원을, 분기순이익은 233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G동부제철은 지난해 매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 이유로 KG그룹 편입 이후 추진하고 있는 ‘기업 체질 개선 활동’이 꼽힌다. 
 
KG동부제철은 기업체질 개선 활동의 일환으로 그동안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강관사업부를 과감히 정리하고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인 NF 불연칼라강판(No Fire)과 항균도금강판(BioCOT)은 대형화재 발생과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지속적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미국 가전시장의 호황으로 칼라 가전제품의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컬러강판의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저장식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관용으로 사용되는 석도강판 판매도 증가했다는 점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이와 함께 합병과 분할을 통해 전문성과 특수성을 가진 신규법인을 설립하여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한 것 또한 회사의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5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적자에 시달리던 KG동부E&C(舊 건재사업부)는 지난해 6월 독립·분할 이후 생산효율성 극대화와 제조비용 절감 등 업무 방식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으며 지난해 3분기에만 2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 수익성 중심의 판매와 생산 활동, 원가경쟁력 강화 등 혁신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회사를 비롯한 임직원 개개인의 체질 개선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전까지 판매와 구매가 분리되어 있어 대응 속도가 늦었는데 판매, 구매, 생산이 나뉘어져 있었던 것을 한 부문으로 묶어 전 임직원들이 원가와 판매가가 어떤지 파악하고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는 점도 주효했다. 
 
올해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당진공장에 665억원 규모를 투자해 올해 3월 총 30만5,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컬러강판 생산라인 2기가 신규로 도입되며 철강전문연구소는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연구개발과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올해도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곽재선 회장은 “KG동부제철은 과거 열연사업의 실패로 수년간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했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국내 2위 컬러강판과 해외수출부문 1위인 석도강판 등을 보유해 표면처리 업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G가족이 된 이후 1년간의 노력은 KG동부제철의 잠재력을 현실로 끌어나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고 본다”며 “이제 앞으로 달려 나갈 준비를 마친 상황으로 더욱 과감히 설비 투자와 함께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는 것은 물론 컬러강판 생산라인 총 4기 건설과 종합연구소의 건설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중심의 판매 구조를 재편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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