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및 단체, 환경변화 대응 역할 강화해야

조합 및 단체, 환경변화 대응 역할 강화해야

  • 철강
  • 승인 2021.02.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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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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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및 비철금속 업종별 협동조합들이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조합 및 단체들이 서면으로 총회를 대체했다. 올해도 현재 상황이라면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총회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대부분의 조합과 단체들이 추진하고자 했던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축소해 진행하는 등 활동에 큰 제약을 받았다. 올해도 마찬가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근본적으로 조합의 기능과 역할은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아니라도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축소돼왔다. 주 원인은 회원사들의 관심과 참여,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각 업종별 협동조합이라는 단체가 설립된 것은 무엇보다 공동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단체수의계약 등 업종을 대표한 조합 등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을 위한 단체수의계약 제도 등이 없어지면서 조합들의 기능은 크게 축소됐고 그 역할도 크게 변화됐다. 현재는 업계의 현안에 대해 대내외에 한 목소리를 내고 이를 통해 공동의 권익을 확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렇다 보니 회원사들의 경우 과거처럼 직접적인 도움을 받고 이익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탈퇴를 하거나 소극적인 활동에 그치고 있다. 조합 및 단체들 역시 회원사 자체가 줄어들면서 운영자금 부족 등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단순히 명맥만을 유지하는 조합과 단체들도 상당수다. 

이러한 조합의 기능과 역할의 축소로 현안 대응이 미흡해지면서 결과적으로는 해당 기업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급변하고 있는 환경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되지 못하면서 업종 자체의 경쟁력 또한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변화되는 정책과 경영환경의 변화에 업계가 선제적, 적극적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상당한 경영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지속돼온 정책의 변화로 인해 기업들은 부담이 크게 가중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현재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은 국내 주요 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수요부진 등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확대 등에 주력하고 있지만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등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로 인해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이러한 현안 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도 정부의 정책과 글로벌 환경의 변화 등과 더불어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이슈들이 돌발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상대적으로 급격한 변화에 대응력이 미흡한 중소기업들에게 있어서는 업종을 대표할 수 있는 조합의 기능과 역할 강화를 통한 대응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는 이유다. 

다만 조합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 과거와 달리 운영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조합과 단체들이 많기 때문에 업종별 기업들의 참여와 지원을 통한 인식의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 이를 통해 전문 인력 확보 등 운영 능력을 갖춰야 한다. 또한 기업들도 현안 문제를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사업과 더불어 향후 지속성장 가능한 전략을 수립해 각 회원사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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