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금속 스크랩, 산업 육성방안 마련해야

철강 금속 스크랩, 산업 육성방안 마련해야

  • 철강
  • 승인 2021.03.01 06:05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일 원자재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Copper) 가격은 9,500달러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9년 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했고 니켈, 코발트 등도 초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철강 제품의 주요 원료인 철광석도 마찬가지로 9년래 최고 가격을 돌파하기도 하는 등 철강 및 비철금속 원자재는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측되고 있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생산 설비 가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탄소감축에 따른 감산 정책을 발표했지만 실질적으로 생산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도 원자재 수급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주요 원자재 가격의 초강세 기조는 국내 철스크랩 및 비철금속 스크랩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격 강세는 물론 공급구조에서도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비철금속 스크랩 중 동 스크랩은 공급구조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발생처에서 소상, 중상, 대상 등을 거쳐 최종 수요업체에게 공급되는 구조가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무너지고 있다. 

수요업체들이 공급과정을 무시하고 발생처나 소상들에게서 직접 매입을 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 가공 과정이 무너지면서 스크랩 업체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무자료 거래까지도 늘어나고 있는 등 혼란이 가속화되면서 이에 대한 자정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철스크랩 시장도 국제가격 강세와 더불어 중국의 수입 재개에 따른 영향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자급도가 80% 초반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수입 재개에 따른 영향도 불가피한 상태다. 

여기에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최대 이슈가 되면서 스크랩은 탄소 감축을 위한 중요한 원자재로 부각되고 있다. 

저탄소순환경제로의 전환에 있어서 스크랩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원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저탄소 생산체제 구축에서 있어서 스크랩 등의 활용은 더욱 그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주요 선진국들은 자국의 산업구조에 맞게 생산 체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그 핵심으로 스크랩의 활용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저탄소 생산기술의 개발과 더불어 스크랩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나라 역시 국내 산업의 구조에 맞는 저탄소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한 전략적인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 정부와 업계에서도 이미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대응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지만 아직까지 철강 및 비철금속 스크랩 산업에 대한 전략적인 육성 방안은 수립되지 않고 있다. 

국내 철강금속 스크랩 산업은 지속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관련 설비투자 위축 등으로 가공시스템 제대로 갖춰지지 못하면서 효율적인 자원순환 시스템이 갖춰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제도적인 모순 등으로 인해 자원으로써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저탄소순환경제 중심의 철강 산업구조의 혁신을 위해서는 주 원료인 스크랩과 부산물 등의 분야에 있어서도 보다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지원과 더불어 관련 산업의 전략적인 육성 방안도 함께 수립돼야 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