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갖춘 소재 적용 확산 노력 필요하다

기능성 갖춘 소재 적용 확산 노력 필요하다

  • 철강
  • 승인 2021.03.0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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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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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과 안전, 환경, 에너지 등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에 관련된 기능성을 가진 소재들의 적용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지만 그 적용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사회적인 이슈가 발생하면 그 이후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된다. 그러다 다시 문제가 발생하면 또 다시 여러 가지 대책들이 나오고 끝나는 과정이 되풀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진 발생 이후 국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면서 안전을 확보하려는 법안들이 쏟아졌고 특히 소재 사용의 중요성도 크게 부각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법안들은 처리되지 못하고 있고 점차 관심도 낮아지고 있다.

또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이로 인해 건강과 안전, 환경 등의 이슈가 지속되면서 관련 기능성 소재들이 주목 받고 있지만 실질적 적용이 더딘 모습이다. 철강 및 비철금속 분야 역시 항균성을 갖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하면서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은 다양한 방안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적용확대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를 적용하는 분야에서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재의 기능성이 주목되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원가 등을 고려해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적용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슈가 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주도적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들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소재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그 기능성과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적용 확산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

우선적으로 SOC와 더불어 공공 및 다중이용시설은 안전 등의 위험이 발생 시 대규모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공공 건축물에 대해서는 기능성을 갖춘 소재의 적용을 의무화해야 하고 관련 지원도 더욱 늘려야 한다. 또 민간 건축물에 대해서도 기능성 소재의 적용 활성화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탄소배출 감축, 에너지효율 등 건축물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책도 규제 중심, 단순한 목표 중심이 아닌 효율적인 체제를 구축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국내 CO₂ 배출량의 약 20% 정도가 건물부문에서 배출되고 있다. 특히 건축물 부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75%가 난방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량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난방에너지 소비량을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최적화된 소재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에서는 건축 설계에서부터 건강과 안전, 에너지효율 등을 고려한 소재를 선택하도록 의무화하거나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소재의 가격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 설계가 이뤄지고 사용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최근 들어 효과적인 기능성을 갖고 있는 소재의 선택에 대한 요구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요구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추세라면 적용분야와 확산 속도는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소재 공급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확산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에서도 적극 나서 기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소재를 반영한 설계와 시공,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보완 및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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