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코로나19 극복... 철스크랩 수출 대비해야

(인터뷰) 코로나19 극복... 철스크랩 수출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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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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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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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자원협회 임순태 회장

(사)한국철강자원협회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준비했던 창립 30주년 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제11대 집행부와 함께 2021년 사업을 진행 중인 임순태 회장을 만나 코로나19 대응 등 철스크랩 업계 현안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협회와 업계의 노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Q. 국내 철스크랩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등 철스크랩 수출이 이슈가 되고 있다. 국내 발생 철스크랩의 수출을 어떻게 봐야 하나.

 

이미 국내 철스크랩 자급도가 80%를 넘긴 상황이다. 100%를 넘기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어떤 등급은 부족할 수도 있지만 등급에 따라서 어떤 등급은 이미 100%를 넘어선 것도 있다. 이미 스크랩은 수출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고 본다. 

제강사의 수급 요인에 따라 입고 제한 및 통제가 이뤄지고 스크랩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 스크랩업계 중소상들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처지인 경우도 있다. 숨통을 터주기 위해서는 대상(대형 업체)이나 제강사에서 수출을 용인해야 한다.

철스크랩 업체들도 일정 부분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미 자급도가 80%를 넘겼기 때문에 국내를 넘어 수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상황이다. 철스크랩 수출은 제강사 원료 수급을 어렵게 한다기보다는 제강사와 철스크랩 업계 서로 간의 협력과 상생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

 

  

Q. 해외 교류 사업 등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맞았다. 

 

국제적 네트워크 등 관계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중단돼 안타깝다. 수출 이슈가 표면화하는 등 국내 철스크랩 업계 입장에서는 국제 협력 사업 활성화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 진정 국면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상황에 맞게 올해 사업을 추진하겠다. 

 

  

Q. 올해 철스크랩 시황은 어떻게 전망하나. 

 

올해 철스크랩 시황은 강세가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위축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경기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강재 수요 확대로 인해 철스크랩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 

여기에 환경 관련 관심이 커지면서 환경오염이 덜한 자원인 철스크랩에 대한 주목도도 더 높아지고 있다. 중국도 고로 생산을 줄이고 전기로 생산을 늘리는 등 세계적으로도 철스크랩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 철스크랩 가격도 약세보다는 강세에 무게 중심이 실릴 것으로 본다. 

또한, 통화량이 증가하는 측면에서도 가격 인상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

 

 

Q. 공정위의 철스크랩 담합 관련 과징금 부과로 시끄러웠다.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기존 관행보다는 철스크랩 업계와 제강사 간 협의와 객관성을 더욱 중시하라는 경종을 울렸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제강사들이 힘의 우위를 이용하거나 수입을 통해 국내 철스크랩 가격을 누르는 등의 관행을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었다고 본다. 

지금처럼 국내 철스크랩 가격과 수입 철스크랩 가격과의 격차가 존재하고, 그 격차가 용인할 수 없을 만큼 벌어지는 일들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관행들이 결국 철스크랩 업계가 수출에서 탈출구를 찾는 노력을 낳게 하는 것이다. 

 

 

Q. 이 밖에 진행 사업들을 설명해 달라.

 

철스크랩 업계에서도 이제 철스크랩을 그냥 고철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수요가 요구에 맞는 품질 조건을 갖추고 이를 충족하기 위한 명확한 가공과 정제 기술을 갖춰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 지원 인공지능(AI) 국책 과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빅데이터가 필수인데 제강사에서 영상 검수를 하면서 많은 자료가 축적된 만큼, 철스크랩 업계와 제강사 간의 협력만 원활하다면 빠른 시일 안에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동안 철스크랩 검수를 둘러싼 불만이 상당히 컸던 만큼 검수 시비를 없애고 철스크랩 품질을 객관화하는 좋은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철스크랩 업계에서도 이를 계기로, 자정 노력이 필요함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밖에 협회 운영을 회비에만 의존해서는 활동에 제약이 큰 만큼 재정사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 관동철원협동조합과 같은 협동조합 설립을 염두에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Q. 마지막으로 덧붙일 말은?

 

철스크랩 업계 종사자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이를 하소연할 창구가 부족했다. 협회에서도 이러한 창구 역할이 미진했다는 반성을 한다. 

5월에는 새로운 홈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회원사 간 정보 공유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회원사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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