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역대 최고價 연일 경신…톤당 230달러 돌파

철광석, 역대 최고價 연일 경신…톤당 230달러 돌파

  • 철강
  • 승인 2021.05.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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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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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철강 생산 감축 위한 추가 조치 발표

철광석 가격이 중국과 호주의 무역갈등에 이어 중국 정부의 철강 생산 감축을 위한 추가 조치 발표에 사상 처음으로 톤당 200달러를 돌파하고 고점을 230달러까지 높였다.

지난 10일 중국 칭다오항 기준 철광석 현물 수입가격(CFR)은 톤당 230.56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전주대비로는 18.31달러, 전월대비로는 57.02달러, 연초 대비로는 65.27달러가 상승한 가격이다.

앞서 중국의 주요 철강 생산지인 산시성 및 한단시의 철강재 생산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중국산 철강 선물 가격은 성수기 속 수요 증가와 철강재 감산 우려가 맞물리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국 내 철강재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마진을 바탕으로 중국 제강사들의 중고품위 철광석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Vale)와 리오틴토(Rio Tinto)의 1분기 생산량에 중국-호주 관계 악화가 더해지며 철광석 선물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과 세계 1위 철광석 생산국인 호주의 상호의존성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가 호주산 철광석 수입을 금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호주산 철광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철강 생산을 감축시키기 위한 추가 조치를 발표했다. 산업담당 부처인 공업정보화부는 수정판 ‘철강산업 생산교환 실시방법’을 발표했다고 관영CCTV가 보도했다. 실시 방법은 대기오염 집중관리지역인 경진기(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장삼각(상하이 중심 경제권), 주삼각(광둥성 중심 경제권) 지역서는 철강 생산량 총량을 늘릴 수 없다고 규제했다.

이와 함께 생산량 총량 통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지방(성, 자치구, 특별시)은 다른 지방이 양도한 철강 생산량을 인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방법은 6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공업정보화부는 “지방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일부 지역은 모든 수단을 다해 좀비 기업을 유지하려고 했고, 이것이 실질적인 철강생산 증가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거시경제 발전 담당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도 같은 날 전국적인 규모로 철강공장 건설 프로젝트와 철강 산업 능력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발전개혁위는 “대기오염이 심각한 곳의 철강 프로젝트에 대해 성 단위의 조사팀을 만들어 실태를 파악할 것이며 맹목적인 투자와 무질서한 공장건설을 막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재정부는 지난 1일 수입 철강제품을 늘리고 자국산 철강제품 수출을 줄이는 조치를 단행했고, 이번에 2개 부처가 추가 조치를 새로 내놓은 것이다.

다렌상품거래소(DCE)는 투기성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철광석 거래량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DCE는 5월 11일부터 6·9·10·12월물 철광석 선물 거래량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내년 1~4월물 거래량 또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올 들어 4월말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났다고 인민일보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가 베이징 랑거 철강정보연구센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강력한 철강 수요 회복 덕분에 4월 수입 철광석 평균가는 톤당 164.4달러를 기록해 2011년 11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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