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업계, 1분기 중장비·기계 ‘호조’, 자동차·자유단조 ‘부진’

단조업계, 1분기 중장비·기계 ‘호조’, 자동차·자유단조 ‘부진’

  • 뿌리산업
  • 승인 2021.05.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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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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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단조인 태웅 제외 대창단조·한일단조·흥국·포메탈 모두 매출 ‘증가’
제강사업부 가동률 부진한 태웅, 자동차부문 주력인 한일단조는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적자’

주요 전방산업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1분기 단조업계는 주력 부문에 따라 실적에 큰 차이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중장비 및 산업기계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실적이 개선된 반면 자유단조 및 자동차부품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실적이 하락했다.

본지가 태웅, 대창단조, 한일단조공업, 흥국, 포메탈 등 단조업계 5개 상장사의 공시된 실적을 분석한 결과 5개사의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151억4,600만원, 영업이익은 34.4% 감소한 29억5,500만원, 당기순이익은 5.7% 감소한 67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적자 폭이 커졌다.

5개사 중 태웅을 제외한 모든 업체들의 매출액이 증가했고, 태웅과 한일단조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자유단조업체인 태웅(대표이사 장희상)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한 757억7,300만원, 영업이익은 37억9,300만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10억2,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태웅은 풍력과 조선, 발전과 플랜트, 산업기계 등의 부문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그리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은 제강사업부의 가동률이 40%에 불과하여 원가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이후에는 풍력과 산업기계 등의 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굴삭기 부품과 자동차용 크랭크 샤프트를 주로 생산하는 대창단조(대표이사 박권일)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한 679억2,200만원, 영업이익은 0.4% 감소한 39억6,700만원, 당기순이익은 6.4% 감소한 43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대창단조는 세계경기의 회복 및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세계적인 인프라 투자 등으로 인해 중장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1분기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수출 비중이 74%에 달하는 대창단조는 2분기부터 미국 시장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일단조(대표이사 권병호)의 1분기 매출액은 동기 전년 대비 5.1% 증가한 335억5,200만원, 영업이익은 7억5,400만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2억8,8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부문의 경기 회복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관리비용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자산평가 손실이 줄면서 당기순이익은 적자 폭이 감소했다. 2분기부터는 방산부문과 자동차부문의 경기 회복이 기대되지만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탄소강 등 소재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수익성 확보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대표이사 류명준)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237억5,100만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31억5,300만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33억6,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주력 부문인 건설기계부품 매출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에도 흥국은 중장비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포메탈(대표이사 오호석)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41억4,800만원, 영업이익은 43.1% 감소한 3억8,200만원, 당기순이익은 52.7% 감소한 3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산업분야별로 자동차 부문이 전기 대비 32.7%, 산업기계 29.5%, 농기계 18.3% 성장한 반면, 로봇풍력과 방위산업 부문은 수주량 감소 영향으로 각각 41.9%, 23.4 하락했다. 그리고 탄소강과 합금강 등 소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2분기부터는 로봇, 풍력 부문의 수주 증가로 인해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소재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증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2분기 단조업계는 자동차와 중장비, 산업기계와 조선, 발전 및 플랜트 등 수요산업 회복으로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탄소강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확보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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