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획7) 현대비앤지스틸 곽길호 상무 “공정혁신·다양한 신제품 개발 추진 박차”

(창간 기획7) 현대비앤지스틸 곽길호 상무 “공정혁신·다양한 신제품 개발 추진 박차”

  • 철강
  • 승인 2021.06.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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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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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제품 공급능력 확대 수익 개선
"업계 하반기 산업별 대응 마련 해야"

Q. 상반기 스테인리스 시장을 돌아본다면?

A. 2021년 상반기 스테인리스 업계는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된 니켈 가격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원자재 가 격 급변, 친환경 기조에 의한 규제 강화 및 수급 상황에 따른 스테인리스 시장의불확실성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우선 상반기 동안 가장 큰 변화로 대외 무역 환경 변화를 꼽을 수 있다. 무엇보다 반덤핑 본조사가 진행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2월 국내산업의 피해가 경미하지 않다는 2월의 예비 판정 결과가 7월의 본 판정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으며, 본 판정 이후 수입재 시장은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5월 1일부로 전격 시행된 중국의 열연, 냉연강판 등 146개 품목 수출 증치세 환급이 폐지됨에 따라 국내 원재 및 완제품 수급과 시장 가격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치세 환급 폐지뿐만 아니라 추가 수출세 부과 검토 등 중국발 이슈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중장기적으로 스테인리스강 업계가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현대비앤지스틸 곽길호 상무

Q. 다가오는 하반기 철강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A. 무엇보다 반덤핑 조사의 본 판정 결과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대만산 스테인리스 제품은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결과에 따라 국내 시장 전반에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 당국의 증치세 환급 폐지에 이은 철강 제품에 대한 수출세 부과 검토 소식도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요 위축과 이탈에 대한 우려도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고객 관점에서 수급 안정성을 따져 봐야 한다.

다음으로 자동차산업의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국내 주요 자동차 공장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하반기에 개선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으로 2021년 계획 대비 5~10% 정도 차량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있다.

가전 부문 활황으로 관련 소재 수요가 증가했으나, 하반기에 어느 정도 시장이 진정되고 예년 수준으로 갈 것으로 본다. 하반기에는 가전용 소재 생산 및 재고 운영 등도 여러 시장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전반적인 경기가 회복된다면 스테인리스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미래 유망산업에서 스테인리스 극박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비앤지스틸의 극박재 사업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당사는 2010년 초 정밀 극박재 시장을 겨냥해 정밀재 공장을 완공했다. 정교한 두께 편차·형상 제어 및 응력제거 기능을 통해 두께 15마이크로미터까지 가능한 연산 1만톤 양산 CAPA의 공장이다. 극박재 제품 특성을 고려해 초기 개발부터 양산 공급까지 고객사의 까다로운 니즈에 부응했으며, 꾸준히 영업력과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금속분리판 소재,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화소를 결정짓는 OLED FMM용 초극박재, 자동차용 특수 몰딩용 표면마무리 소재, 모바일정밀 커넥터용 소재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반도체, 배터리 등에 적용되는 다양한 신성장 동력 아이템을 발굴·개발하고 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R&D와 주요 산업의 핵심부품에 적합한 극박재를 제안하여 고객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다.

 

Q. 올해 5월, 중국 당국이 수출 증치세 환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한 목록에 스테인리스 강판이 포함됐다.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일이었나? 향후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A. 스테인리스 강판의 경우 기존 환급율이 유지되거나 환급율이 5~6%로 예상했으나, 증치세 환급이 전면 중단돼 시장이 받은 충격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면서 중국 내 철강재 수요는 증가한 반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감산 조치로 인해 중국 내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증치세 환급 폐지를 통해 자국 수요를 우선충당하고자 하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판단된다.

4월 말 증치세 환급 폐지 발표 직후 5월 1일부터 시행함에 따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는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7월 이후 AD 최종판결에 맞물려 수급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급 불확실성과 가격 상승 분위기에서 원재 구매처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인 원재 공급사발굴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탄소배출 감축이라는 글로벌 이슈 차원의 중국 당국의 정책이라는 점에서 단기성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를 대비해야 한다.

 

Q. 현대비앤지스틸이 올해 STS 시장에서 목표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A. 당사는 그동안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정 혁신, 신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의 품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급 가전 등 표면 가공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하고 정밀재 등 고부가 제품 생산에도 힘쓰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표면가공품 공급 기반 확충으로 가전·건축 부문의 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고부가가치 표면가공 제품 매출 확대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중국발 이슈 및 반덤핑 등 산업환경 변화가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 성장과 안정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고객사와 밀접하게 협력해 갈 것이다.

 

Q.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이나 전략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A. 무엇보다 수요산업인 자동차, 가전 등 산업별 고객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원가 절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당사의 품질 우위 고급화 제품인 BB, BA, 엠보싱뿐만 아니라, 송악공장 CPL증설을 통한 다양한 표면가공품 등의 신규 수요 창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BA설비 Capa.증대를 통해 가전, 보일러, 자동차 소재 등 고급제품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초극박제품 및 정밀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설비 증설 검토 등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고객사와의 열린 소통을 통해 고객사 요구를 지속 청취하고, 생산 현장의 개선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품질 향상에 주력할 것이다.

 

Q. 추가로 전하고 싶은 말은?

A. 올해 1분기는 스테인리스 업계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달성했지만, 원자재 가격 변동, 무역환경 변화 등으로 시장은 불안정한 상황이며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으리라고 본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조사, 코일센터, 고객사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당사는 이러한 선제적 대응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스테인리스 종가’라는 명성에 걸맞은 품질로 보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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